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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나흘사이에 확진자 105명…中 흑룡강성서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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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코로나19 피해 중국인들 귀국

모스크바 등지서 연해주 이동뒤 육로로 이동

헤이룽장성 쑤이핀허 세관이 귀국 관문

세관 통과자 가운데 확진자 다수 발생

세관 폐쇄·임시병원도 운영키고

연해주 지사 "한국등에 발묵인 자국민 데려오겠다"

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노컷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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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연이틀 1천명이상 발생하면서 동북 방면에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이 또 긴장하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과 8일(현지시간) 각각 코로나19 환자가 1154명, 1175명 발생하는 등 확산국면에 진입했다.

러시아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앞으로 10~14일 뒤 정점을 찍은 뒤 한동안 그대로 유지되다가 6월 중순쯤 수그러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가 러시아에서 본격적인 확산세를 보이자 러시아에 있던 중국인들이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이에 국제선 항공편까지 줄여가면서 코로나19 차단에 나섰던 중국 당국이 러시아에서 귀국하는 자국민들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할까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 5일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흑룡강)성에서는 확진자가 20명이나 나왔는데 모두 중국 국적으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항공편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후 기차·버스 등 육상교통을 이용해 중국으로 들어온 사람들이다.

항공편을 통한 귀국이 어렵게 되자 블라디보스톡까지 온 뒤 육상교통을 이용해 중국으로 들어 오는 새 루트가 생긴 것이다.

러시아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중.러 국경을 오가며 국경 무역을 하고 있는 상인들에 의한 코로나 유입 가능성도 커졌다.

이에 코로나19 영도조소 조장인 리커창 총리까지 나서 육로를 통한 모든 입국자에 대한 폐쇄식 관리와 국경지역 교통 통제를 엄격히 할 것을 지시했다.

지난 7일부터는 러시아 포그라니치니와 중국 헤이룽장성 쑤이핀허간 육로세관 인원이동을 임시폐쇄하는 조치도 취했다.

하지만 8일 하루에도 40명의 해외유입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4일간 모두 105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오는 등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에서 귀국하는 중국인 가운데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자, 주요 국경 통로인 헤이룽장성 쑤이펀허에 임시병원을 운영하기로 했다.

국영방송인 CCTV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6일부터 임시병원 운영을 위한 건물 개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11일부터는 환자 치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13층짜리 사무용 건물을 개조한 임시병원에는 600여개의 병상이 마련되며, 인근 무단장 지역의 응급실·호흡기내과·심혈관내과 의료진 등 400여 명이 환자를 돌보게 된다.

우리나라도 코로나19 여파로 극동 러시아에 발이 묶인 우리 교민들의 귀국을 위해 오는 14일 전세기를 띄우기로 했다.

그런데 연해주 등 러시아 극동의 지방정부들은 반대로 코로나19 여파로 한국 등에 발이 묶인 자국민 이송을 위한 특별항공편을 연방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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