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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코로나 위기에 중견기업, 외부인사 영입해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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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 김수재 전 산업은행 부행장 경영총괄 부회장 영입

삼표그룹,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차관 그룹총괄 부회장 선임

우리바이오·대동공업·솔루에타 등 외부서 전문경영인 영입

"코로나 등 변수로 경기 침체, 외부 피 수혈 통해 돌파" 의지

이데일리

배국환 삼표 부회장(왼쪽)과 이숭래 우리바이오 대표


[이데일리 강경래 김호준 기자] 최근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사 영입은 정치권과 금융권, 경쟁사, 거래처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이를 통해 내부 조직에 적절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한편, ‘코로나19’ 등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한 위기 극복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기업 신성이엔지(011930)는 김수재 전 KDB산업은행 부행장을 경영총괄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김수재 부회장은 한양대를 졸업한 후 KDB산업은행에 입사, 30년 이상 근무하며 성장금융부문장 부행장과 경영관리부문장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금융과 함께 엔지니어링까지 섭렵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아울러 강승하 전 롯데멤버스 대표이사를 신설 계열사인 위니케어 사장으로 임명했다. 그동안 반도체 클린룸 설비에 주력해온 신성이엔지는 최근 공기청정기 등 신사업을 위해 위니케어를 설립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흑자로 전환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공기청정기 등 신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에 힘을 싣기 위해 경영진에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기초 건자재에 주력하는 삼표그룹은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차관을 총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배국환 부회장은 1956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 등을 받았다.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예산처 재정전략실장을 거쳐 기획재정부 제2차관, 감사원 감사위원, 인천광역시 정무·경제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현대아산 사장 등을 거치며 관료뿐 아니라 산업 분야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우리바이오는 이숭래 전 동화약품 사장을 수장으로 영입했다. 이숭래 대표는 성균관대 국문과를 졸업한 후 1982년 한국화이자제약에 입사했다. 이후 30년 이상 제약 영업과 신약 개발팀장, 마케팅총괄 이사, 영업총괄 상무 등을 맡았다. 특히 2013년부터 동화약품에서 사장을 역임하는 등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우리바이오 관계자는 “회사 미래 비전인 천연물 바이오 사업 강화를 위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이숭래 대표를 영입했다”고 말했다. 우리바이오는 2000년 설립한 전자부품업체 우리이티아이가 지난해 3월 바이오 사업 진출과 함께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이후 천연물 소재와 건강기능식품 등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국내 1위 농기계 업체 대동공업은 원유현 전 KT 상무를 총괄사장으로 임명했다. 원유현 총괄사장은 1970년생으로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후 삼성물산 등을 거쳐 KT에서 경영전략실 부장,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상무 등을 지냈다. 전자소재 업체 솔루에타는 최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LG 출신 이상훈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이상훈 신임 대표는 LG디스플레이에서 TV패널 영업·마케팅총괄 전무와 일본법인장 등을 역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외부에서 피를 수혈하는 방식으로 조직에 긴장감을 조성하는 한편,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신성이엔지 김수재 부회장(왼쪽)과 강승하 위니케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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