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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선임병 부탁에 수능 대리시험…서울시교육청, 경찰에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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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현역 병사, 당시 선임병 수능 대리시험

전역한 선임병 서울 3개 대학에 지원한 듯

서울교육청, 군 경찰과 전주완산경찰서에 수사의뢰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군 복무 중인 병사가 같은 부대 선임병의 부탁을 받고 지난해 11월 14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대리로 치렀다는 사실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교육부 수능부정행위심의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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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해 11월 14일 오전 수능 시험장인 대구 수성구 수성동 남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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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 모 부대에 근무하는 A병사는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시내 한 사립고 수능 고사장에서 당시 선임병(현재 전역)이었던 B씨를 대신해 시험을 치렀다. 당시 수험표에는 A병사가 아닌 B씨의 사진이 붙어 있었지만 감독관의 신분 확인 절차에서 적발되지 않았다. B씨는 A병사가 대신 치른 수능 점수로 서울 지역 3개 대학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월 13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2020학년도 수능 부정행위(대리시험) 신고가 접수됐다”며 “이후 당시 시험장에 있던 감독관 4명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등 40여일 동안 자체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조사 결과 당시 감독관들은 관련 기억이 없다고 답변했지만 신고 내용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지난달 30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으나 수사관할권 문제로 의뢰를 반송하자 지난 1일 군사경찰대에 사건을 의뢰했다. 군사경찰대가 전역자 B씨에 대해서는 경찰서로 고발하라고 답변하자 지난 6일 전주완산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교육부 수능부정행위심의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라며 “수사 결과에 따라 필요 시 감독관 등에 대한 조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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