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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폐쇄 17일' 창원시, 진해 벚꽃명소 코로나 '완벽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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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상현 기자

노컷뉴스

17일간 폐쇄됐던 진해 경화역. (사진=창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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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들과 함께 코로나19로부터 '청정 진해' 지켜냈습니다."

창원시가 대한민국 대표 봄 축제인 진해군항제 전면 취소에 이어 실시한 경화역과 여좌천 등 진해 벚꽃 명소의 폐쇄 조치를 해제했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과 더불어 벚꽃이 떨어지면서 벚꽃 주요 관광지를 찾는 시민들과 관광객들도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지난 2월 22일 창원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전국 최대 벚꽃축제인 제58회 진해군항제를 전면 취소했다. 이에 진해군항제 취소에 따른 대책보고회를 수시로 개최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 3월 10일부터 진해공설운동장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상춘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여좌천과 경화역에 대한 강력한 방역활동을 강화했다. 특히, 전문경비용역을 고용해 불법노점상 근절에 나서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지켰다.

또, 진해지역 주요 관문에 진해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현수막을 걸었고, 전국의 여행사 등 2만2300여 곳에 허성무 창원시장 명의의 서한문을 보내 진해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진해 벚꽃 주요 관광지에 상춘객이 하나 둘 몰려들자 각 언론사를 통해 진해 방문 자재 요청을 하는 한편, 지난달 23일부터는 상춘객을 막을 고강도 차단대책으로 경화역과 여좌천 등 벚꽃 주요 관광지 4곳을 전면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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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간 폐쇄됐던 진해 여좌천. (사진=창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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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세계적인 벚꽃 명소인 진해 경화역을 전면 통제했고, 경화역으로 통하는 출입구 11곳 전체도 폐쇄해 방문객 출입도 완전히 막았다. 여좌천 데크로드도 이날부터 우선 폐쇄 조치했고, 지난달 27일부터는 여좌천 이면도로 1.2㎞ 구간에 대해 차량과 방문객을 전면 통제했다. 아울러 내수면환경생태공원과 제황산 공원도 폐쇄 조치했고, 안민고개 전 구간에 대해서도 차량 통제를 실시했다.

당초 폐쇄기간으로 설정한 4월 5일까지도 벚꽃이 지지 않자 시는 다시 대책보고회를 열고 코로나19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에 폐쇄기간을 8일까지 3일간 연장했다.

시는 결과적으로 코로나19로부터 '청정 진해'를 지켜내는데 성공했고, 폐쇄 결정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처음 폐쇄 결정을 했을 때 인근에 거주하는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가 잘 이루어져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허 시장은 "17일간의 폐쇄 조치 기간 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견뎌준 지역주민들과 연일 비상근무에 노고가 많았던 직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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