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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나동연 "김포 버리고 양산 왜 왔나" VS 김두관 "난 박씨 물고 온 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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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을 TV토론회…김두관·나동연·권현우 참석

재산·청렴도·조국 딸 표창장·전략공천 등 공방

뉴스1

9일 오후 부산MBC가 실시한 토론회에서 정의당 권현우, 통합당 나동연, 민주당 김두관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참석해 토론을 하고 있다. (부산MBC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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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뉴스1) 김명규 기자 = 제21대 총선 양산을 선거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자들이 9일 오후 부산MBC가 실시한 TV토론회에 나서 후보자 재산, 양산시 청렴도, 조국 전 장관 딸 표창장 관련 회유성 연락, 전략공천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공방전을 펼쳤다.

양산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TV토론회는 50분간 진행됐으며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와 미래통합당 나동연 후보, 정의당 권현우 후보가 자리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김두관 후보가 나동연 후보의 재산 신고액에 대한 지적을 하며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나 후보는 2006년에는 재산 신고액이 26억 원이었고 2010년 시장 선거에 나올 때는 51억 원, 2018년에는 73억 원을 신고했다. 시장시절 계속해서 증가했다. 14년만에 47억 원 늘었는데 재산을 늘리는 데 특별한 비결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나 후보는 "나는 기업인 출신이다. 사업을 30년 가까이 했다. 재산의 증식은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관계되는 것인데 마치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 증식을 했다는 뉘앙스인 것 같아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맞받아쳤다.

김 후보는 또 "나 후보가 양산시장할 때 아이들 무상급식을 못하게 했다. 홍준표 지사 시절에 (나 후보는)양산시가 (무상급식 중단을)먼저 치고 나갔다는 답변도 했다. 그런데 2018년 시장에 세번 째 도전했을 때 유치원까지 무상급식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 자체가 상황에 따라 바뀌는 포퓰리즘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나 후보는 "홍준표 전 지사와 박종훈 교육감의 학생을 볼모로 한 두 기관의 싸움은 우리의 아픈 상흔이기도 하다"며 "하지만 그것은 이미 한 단계 접은 것이다. 그것을 큰 정치하겠다는 분이 들고 나와 마치 제가 주도한 것 처럼 말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 반박했다.

정의당 권현우 후보는 나 후보에게 "(나 후보)공보물을 보니 양산시 청렴도 2위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이것은 일시적인 것이었고 2016년에는 75개 기초단체 중 61로 추락했다. 이유가 무엇이냐"고 말했다. 나 후보는 "2012년부터 평가기준이 아마 달라졌을 것이다. (양산시)직원들의 일탈행위까지 감점을 해서 적용을 했으며 그때가(추락할 때가) 일시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권 후보는 "잘된 것은 내 덕이고 잘못 된 것은 아랫사람들 탓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토론 중반부터는 나 후보가 김 후보를 저격했다. 나 후보는 "김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의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 최성혜 전 총장에게 전화로 압력을 행사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사실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최성혜 총장과는 가까운 사이다. 하지만 최 전 총장과 통화 중에 '총장님이 혹시 인지하지 못했지만 행정실장이나 실무자들이 표창장을 줬을지도 모르니까 그 경위를 확인해보라'고 이야기했다. 최 총장과 나는 그런 압력을 주거나 받거나 할 사이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나 후보는 또 "김 후보는 한 언론의 칼럼을 통해 '김포 발전을 위해 김포에 살려고 왔다. 김포에 뼈를 묻겠다'고 했는데, 그런 김포를 버리고 아무 연고없는 양산에 전략공천돼 출마했다. 이런 김 후보를 보고 다시 양산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김 후보는 "그러는 나 후보는 홍준표 전 지사를 양산에 왜 모시고 오려고 했느냐"고 받아치면서 "정치적으로 김포가 수월하지만 당의 요청에 의해 양산에 왔다"고 말했다.

이에 나 후보는 권현우 후보에게 "지역과 관련 없는 인사를 전략공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권 후보는 "(전략공천에 대한 문제는)통합당이나 민주당이나 똑같다"며 "홍준표 전 지사는(양산에) 왜 온 것이냐, 나 후보가 초빙한 것 아니냐"고 받아쳤다.

이어 김 후보도 "나 후보는 저더러 철새라고 말하는데 나는 박씨 물고 온 제비라고 생각한다. 양산 출신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양산의 현안들을 해결할 김두관이 오는 게 잘못 된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km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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