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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수)

민주당 "미래통합당은 망언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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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수석대변인 “통합당 후보 망언 퍼레이드 극에 달해” 비판

“김종인·황교안 사과했지만 5·18 망언자들은 어떻게 다뤘나”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9일 “미래통합당 후보들의 파렴치한 망언 퍼레이드가 극에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통합당 광주 서구갑 주동식 후보는 지난 8일 후보자 방송연설에서 ‘생산 대신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 과거 비극의 기념비가 젊은이들의 취업과 출산을 가로막는 도시’라는 막말로 광주시민을 모욕했다”며 “40년간 밝히지 못한 진실과 그로 인한 광주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공감한다면 광주지역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는 후보자라면, 결코 입에 담지 못할 발언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세계일보

강훈식 의원.


강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대한민국 대통령인지 시진핑의 지시를 받는 남한 총독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라며 국격을 훼손했다”며 “주 후보의 심각한 역사관은 이미 이전부터 수많은 망언으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위안부상 반대 수요 집회’에 10회 이상 참여해 ‘위안부 동상은 ‘강제로 끌려간 소녀’라는 왜곡된 이미지를 만들고 국민들에게 주입한다’, ‘위안부 동상은 한국인들이 숭배하는 우상’이라는 등의 망언을 공개적으로 쏟아냈다”며 “비극의 역사를 영원히 기억하고 진실을 밝히려는 시민들의 연대는 주 후보에겐 ‘우상숭배’와 ‘퇴행의 상징’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더 앞선 2018년 8월에는 ‘매달 세월호 하나씩만 만들어 침몰시키자. 1천 척 만들어 침몰시키자. 진상조사위 등 양질의 일자리 얼마든 만들 수 있다’며 비아냥거렸다”라며 “지난해 세월호 5주기 당시 세월호 유족에게 차마 입에 담기조차 힘든 망언을 쏟아냈던 부천병 통합당 차명진 후보는 지난 6일 세월호 선관위 주관 토론회에서 다시 한 번 세월호 유족을 처참히 모독했다. 같은당 관악갑 김대호 후보는 장애인 정책을 설명한다더니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고 오히려 비하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고 꼬집었다.

강 수석대변인은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한 번만 기회를 달라 고개를 숙였고, 황교안 당대표도 사과했다”며 “그러나 5·18 망언 3인방을 감싸고 돌았던 황교안 당대표가 5·18 민주화운동을 ‘하여튼 무슨 사태’로 취급했고, N번방 ‘호기심 망언’으로 천박한 인식 수준을 여과없이 드러낸 것을 국민 모두가 이미 잘 알고 있다. 당대표조차 망언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정당이, 이루 다 열거하기도 힘든 망언자들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쯤되면 ‘망언통합당’”이라며 “당대표를 필두로 망언을 일삼는 후보들에 대해 엄중한 조치는 물론 진정한 사죄가 없다면, 미래통합당은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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