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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첫 재확진에 자가격리 위반까지…충북 방역당국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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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 재검사 과정서 2명 재확진 판정…20명 재검진 중 추가 재확진.2차 감염 우려

청주 20대 女 자가격리 무단이탈 첫 고발…앱 무용지물 등 방역 구멍

청주CBS 박현호 기자

노컷뉴스

(사진=충청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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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서도 처음으로 코로나19 완치자 2명이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가 격리를 위반한 20대 여성이 첫 고발되는 사례까지 나오면서 방역당국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9일 비대면 브리핑을 열고 청주시에 사는 코로나19 완치자 2명이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4일과 지난 달 20일 각각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던 청주 효성병원 직원인 A(25)씨와 택시기사 부부의 아들인 B(4)군이다.

도내에서 완치 판정을 받은 뒤 재확진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전국적으로 재확진 사례가 잇따르자 충청북도가 완치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검사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특히 현재 도내 30명의 완치자 가운데 아직까지 20명이 재검사를 기다리고 있어 추가 재확진이나 2차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정애 보건복지국장은 "격리해제 환자들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해 이들에 의한 2차 지역사회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재양성 판정에 대한 정밀조사와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완치자와 격리해제자에 대한 관리지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한 20대 여성이 적발돼 첫 고발되는 사례까지 나오면서 방역당국을 더욱 긴장하게 하고 있다.

청주에 사는 C(21, 여)씨는 지난 4일 오후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한 채 300m 가량 떨어진 식당을 다녀오면서 15분 가량 무단이탈 했다.

C씨는 지난 1일 필리핀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자가격리 대상자였다.

더 큰 문제는 C씨가 무단이탈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지 않았다면 자가격리 위반 사실조차 확인하지 못할 뻔 했다는 것이다.

C씨는 무단이탈 당시 현장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고, 이를 확인한 익명의 제보자가 지난 6일 국민신문고에 신고하면서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이 적발됐다.

휴대전화에 자가격리앱까지 설치돼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방역당국은 무단이탈을 확인하지 못했다.

청주시는 C씨가 무단이탈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경찰에 고발하고 긴급생활지원비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도는 뒤늦게나마 경찰과 합동 불시 방문점검을 실시하고 24시간 감시체제를 유지하는 등 자가격리 무단이탈자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무단이탈자 발생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예외 없이 고발조치 하는 등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라며 "감염병예방법 벌칙이 강화돼 무단이탈자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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