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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中상장 기업 회계부정 사건 잇따르자 내부서도 경계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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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싱커피 이어 하오웨이라이·아이치이까지

공인일보 "中스타트업 기업에 부정적 영향"

"재무제표 미화해 시장 신뢰 얻어" 지적

글로벌타임스 "공매도 공격도"…철저히 조사해야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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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회계조작 의혹이 잇따르면서 중국 내에서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른 중국 스타트업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중국 매체 공인(工人)일보는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커피의 회계부정 사건을 묘사하고 “재무스캔들은 루이싱커피의 개인적인 일이 아니다”며 “그것은 중국 내 자본 신용에 대한 연대 손상을 줄뿐 아니라 중국의 스타트업 기업에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더욱이 매번 상장회사의 회계 부정이 터질 때마다 기업 자신이 큰 중상을 입는 것은 물론 많은 투자자들이 누워서 총을 맞는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본업을 착실하게 잘하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정도(正道)인데, 많은 상장 기업들은 재무제표를 미화하는 것으로 자본시장의 신뢰를 얻는데 익숙해졌다”며 “생각지도 못하게 회계부정 사실이 드러나면 다시 해뜰 날이 오긴 어렵다. 어떤 시장에 상장했든 상장회사는 시장의 법과 규칙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진실되고 정확하고 완벽한 정보를 제공할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증시 상장 중국 기업들이 잇달아 터지고 있는 매출 부풀리기 의혹과 함께 공매도 공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 매체는 “루이싱커피 혐의는 투자자의 이익을 해치고 종업원들에게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평판에도 손상을 입힌다”며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필요하다면 관련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현재 미국 증시에서 회계부정 의혹에 휩싸인 중국 기업은 루이싱커피를 비롯해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치이, 중국 최대 교육기업 하오웨이라이(TAL에듀케이션) 등이다.

루이싱커피는 지난주 상장사 비리고발 리서치 업체로 유명한 머디워터스가 회계부정을 폭로한 후 지난해 2~4분기 매출액이 22억위안(약 3800억원)이 부풀려진 것으로 추산된다고 인정했고, 그 결과 주가가 80% 이상 폭락했다.

투자정보 제공업체 울프팩는 지난 7일 아이치이가 지난해 매출과 가입자 숫자를 부풀렸다는 비판 보고서를 냈고, 당일 아이치이 주가는 일시적으로 14% 급락했다. 아이치이는 “제3자가 보고서에서 언급한 내용은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이를 부인했다.

하오웨이라이는 지난 7일 정기적인 내부 회계감사에서 매출 부풀리기 혐의를 발견했다고 자진 신고했다. 이 회사는 부풀려진 매출의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8% 급락하기도 했다.

알빈 청 푸르덴셜증권 부이사는 “최근 잇따른 중국 기업들의 회계 부정은 앞으로 재무제표가 아무리 좋아도 의심하게 할 것”이라면서 “더욱이 최근 경제둔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의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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