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클린턴-르윈스키 성추문 폭로한 린타 트립 71세로 사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AP연합뉴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 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의 성추문을 폭로한 린다 트립(Linda Tripp·사진)이 8일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1949생으로 향년 71세다.

트립은 1994년 8월 국방부 공보직으로 채용되며 르윈스키와 안면을 텄다. 당시 르윈스키는 백악관 인턴을 마치고 국방부에서 근무 중이었다.

트립은 르윈스키와 통화 중 르윈스키가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일을 털어놓자 이를 녹음했다. 20시간여 대화가 담긴 녹음 테이프는 클린턴 전 대통령을 기소한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에게 건네졌다. 녹음 테이프는 미 하원의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원을 통과한 탄핵소추안은 상원에서 부결돼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정상적으로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의 성추문은 미국을 넘어 세계를 뒤흔들었다.

르윈스키는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며 트립과 갈라섰고, 트립은 “이것은 애국적인 임무”라며 폭로가 정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 트립은 국방부에서 해고됐다. 트립은 최근까지 버지니에서 크리스마스용품 가게를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