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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주열 "올해 韓성장률 1% 이하..증권사 직접대출案 마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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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올해 1%대 성장 어려워..하반기는 개선"

"증권사에 우량회사채 담보 대출 도입 방안 마련 중"

연준式 회사채 매입방안 긍정 평가.."상당히 효과있어"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1%에도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장기화할 경우 마이너스(-) 경제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은은 경기부양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전방위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전문가와 보건전문가 의견을 종합한 시나리오로 볼 때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 경제활동이 개선되겠지만 1%대로 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2월에 내놓은 경제성장률 전망치(2.1%)를 크게 밑도는 것은 물론 소비자물가상승률과 기대인플레이션율도 1.0%와 0.7%를 상당폭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75%에서 동결했다.

한은은 증권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직접 대출과 함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의 확장재정으로 인해 쏟아질 국고채를 적극적으로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풍부하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총재는 “회사채 시장의 주요 참가자인 증권사에 대해 (AA- 등급 이상의)우량회사채를 담보로 대출해주는 제도를 한시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비은행 담보대출 도입을 위해 기획재정부와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한은은 은행이 보유한 국고채에 한해 담보대출을 실시해 왔다.

이 총재는 “올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고채 수급 안정을 위해 국고채 매입을 적극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오는 14일부터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사고 파는 ‘단순매매 대상 증권’을 산업은행이 발행하는 산업금융채권 등 특수은행 채권과 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으로 확대한다. 한은이 단순매매 대상 증권을 확대한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데일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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