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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화웨이, OLED TV 시장 진출…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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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OLED 패널 시장 주도 / 생산 규모 커질수록 실적 큰폭 개선 기대

세계일보

화웨이 OLED TV 'X65' 출시 설명회. 연합뉴스


중국 스마트폰 1위 업체인 화웨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 진출하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OLED TV 패널은 국내 업체가 시장을 주도해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실적도 크게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날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자사의 첫 OLED TV ‘X65’를 공개했다. 가격은 2만4999위안(약 430만원)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했다.

발표회에서 화웨이는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한 OLED 패널의 ‘퍼펙트 블랙’과 자연스러운 색상 표현, 적은 블루라이트 방출량 등을 강조했다. 1.2㎜의 얇은 베젤(테두리), 24.9㎜의 두께 등도 눈길을 끌었다.

화웨이의 이번 합류로 OLED TV 시장에서는 올해 출시를 예고한 샤오미, 샤프, 비지오를 비롯해 총 19개사가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글로벌 OLED TV 판매량이 올해 350만대에서 내년에는 600만대, 2024년에는 95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유일하게 TV용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광저우 신규 공장에서 양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6일 전세기로 광저우에 급파된 LG디스플레이 임직원 290여명은 격리를 마치고 지난주 공장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TV용 LCD 사업 중단과 LG디스플레이의 OLED 비중 확대로 한국 업체 주도의 ‘포스트 LCD 사업’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의 빈자리를 퀀텀닷(QD) OLED로 메운다는 전략이다. 이미 지난해 퀀텀닷 OLED에 13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내년엔 블루 OLED를 발광원으로 하는 퀀텀닷 OLED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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