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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두산, 사모펀드에 두산솔루스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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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에 핵심 계열사까지

토종 자본 스카이레이크와 협상

두산중공업의 자금난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두산솔루스를 국내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51%를 스카이레이크에 매각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두산솔루스는 배터리 음극재 재료인 전지박(동박)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제조하는 회사로 기업 가치가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두산그룹 지주회사 (주)두산(17%)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44%) 지분이 총 61%에 달한다.

매각대금은 회사 지분 51%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져 6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레이크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2006년 설립한 국내 1세대 토종 사모펀드다.

매각이 성사되면 두산은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다. 두산은 매각대금을 (주)두산을 통해 두산중공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 경우 채권단인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외화채권을 대출로 전환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수은이 오는 27일 만기가 돌아오는 두산중공업의 외화채권 5억달러(약 6000억원)의 대출 전환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자산 매각 등을 통한 현금 확보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다만 두산중공업이 연내 갚아야 할 차입금이 총 4조2000억원에 달해 이번 매각에도 자금난이 완전히 해소되긴 어렵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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