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서울 동대문을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사진 왼쪽부터), 미래통합당 이혜훈, 무소속 민병두 후보가 3일 서울 동대문구 일대에서 유권자들에게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의 4ㆍ15 총선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한 민병두 의원이 9일 총선 불출마를 발표하고, 장경태 민주당 후보 지지를 전격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와 두 사람의 3자 구도였던 동대문을의 막판 선거 판세가 요동치게 됐다.
민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여기서 멈추고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기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3주 간의 선거운동을 통해 부당한 공천을 충분히 호소했고 제 명예도 주민들 속에서 회복했다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완주하면 3자 박빙의 대결을 예감하지만 불확실성에 몸을 던질 수는 없다”고 했다. 민 후보는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호중 사무총장과 함께 장 후보 지지 선언을 할 예정이다.
장 후보는 본보 통화에서 “민 후보가 촛불 개혁 완수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큰 결정을 해주신데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단일화로 동대문을은 장경태 후보와 이혜훈 후보 간 양자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3자 구도에서 장 후보와 이 후보는 최근 3차례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등 ‘초박빙’ 양상을 보여왔다. 가장 최근인 CBSㆍ국민일보가 조원씨엔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4,5일)에서 장 후보의 지지율은 39.3%, 이 후보는 33.5%, 민 후보 13.2%를 기록한 바 있다. 장 후보와 민 의원 단일화가 이 후보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