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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이만희는 우리 자녀를 돌려보내라" 신천지 피해 부모들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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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앵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가장 속이 타는 것은 신천지에 빠져 가출한 자녀들을 둔 피해 부모님들일 것입니다.

전국에서 모인 신천지 피해 부모들은 오늘(9일) 이만희 교주에게 면담을 요구하며 자녀들의 안전한 귀가를 촉구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가평의 신천지 평화연수원.

코로나19로 시설 폐쇄 명령이 내려진 이곳에 신천지에 자녀를 빼앗긴 부모들이 모였습니다.

대구와 진주, 계룡 등 전국에서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부모들은 시설 접근을 금지하는 노란색 경고장 위에 해바리기와 코스모스 등 각종 꽃들과 하트모양 풍선을 붙이는 퍼포먼스로 자녀를 향한 애절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신천지 피해 부모]
"아빠가 기다리는 집으로 가자... 어디있니..."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만희 교주에게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신천지 피해 부모]
"저희 두 딸이 2018년 11월 9일 집을 나가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만나지 못하는 고통은 참으로 견디기 힘든 고통의 시간입니다. "

신천지 피해 부모들은 자녀들을 만져보고 싶고, 안아보고 싶고, 보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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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부모들은 "신천지에 빠져 가출한 자녀들이 어디에 사는지도, 검진을 받았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아이들 걱정에 밤잠을 이룰 수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자녀들의 안전이 크게 걱정된다면서 가족들이 더이상 고통당하지 않도록 이만희 교주는 자녀들을 안전한 집으로 돌려보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신천지 피해 부모]
어느 부모가 딸을 이 지옥 속에 보내놓고 목구멍으로 하루 세끼 밥이 넘어 간단 말입니까 어찌 발 벗고 잠을 잔단 말입니까!

하지만 부모들의 간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이만희 교주와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전피연측은 신천피 피해 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며 자녀들을 되찾을 때 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김다솔] [영상평집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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