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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박사방 공범 ‘부따’ 구속…“수법 치밀하고 계획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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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부따’ ㄱ군(18)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부장판사는 9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ㄱ군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향신문

9일 텔레그램 n번방 사건 피의자 일명 부따가 9일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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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사실 중 상당 부분이 소명됐다”면서 “범행내용과 피의자의 역할 및 가담 정도, 범행 수법이 치밀하고 계획적이며 다수의 피해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야기한 점 등에 비춰 높은 처단형이 예상된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의자는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고, 아울러 소년법상 소년인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도 있다고 인정된다”고 했다.

ㄱ군은 박사방 내에서 ‘부따’라는 대화명을 사용하며 박사방 참여자들을 모집·관리하고 범죄 수익금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ㄱ군은 조씨 측이 박사방 ‘공동 운영자’로 언급한 인물 중 하나다. 앞서 조씨의 변호를 맡은 김호제 변호사는 “조씨 외에 ‘부따’, ‘사마귀’, ‘이기야’라는 닉네임을 가진 3명의 박사방 관리자가 더 있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성 착취물을 수백회 유포하고 박사방을 외부에 홍보한 혐의를 받는 ‘이기야’는 지난 3일 경찰의 압수수색 직후 군 수사당국에 긴급 체포됐다. ‘이기야’는 경기도의 한 부대에서 복무 중인 현역 육군 일병으로, 이달 6일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됐다. ‘사마귀’는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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