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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맹주 사라진 행정도시 세종, 공무원들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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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신석우 기자

노컷뉴스

왼쪽부터 미래통합당 김중로,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정의당 이혁재 후보(사진=세종시 출입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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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불출마로 손바뀜을 앞둔 세종시.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분구까지 됐다. 기존 맹주가 사라진 곳에 두 자리가 새롭게 생겨난 셈.

행정도시를 중심으로 대전과 가까운 남쪽은 갑(甲)지역구로, 행정도시 북부와 조치원 등 천안과 가까운 읍면동 지역이 을(乙) 지역구로 나뉘었다.

출범 9년 차에 접어든 공무원의 도시 세종은 누구에게 새로운 자리를 허락할까. 특히 정부세종청사가 포함된 신도심 지역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다.

갑 지역구는 미래에셋대우 사장 출신으로 전략 공천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후보와 옛 바른미래당 비례 국회의원에서 미래통합당으로 당적을 옮긴 김중로 후보, 오랜 기간 지역에서 바닥을 다진 정의당 이혁재 후보의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홍 후보의 전략공천을 비판했다가 징계를 받아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한 윤형권 후보의 표심잡기도 한창이다.

이 곳에서는 홍 후보의 이른바 여성 비하 발언 논란을 제외하면 대체로 정책 대결이 주를 이루고 있다.

주요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민주당 홍 후보는 ▲한국판 우븐 시티 조성 ▲행정수도 완성 ▲세종여성프라자 설립 등 여성친화적 환경구축, 취약계층 안전망 구축 ▲쾌적한 환경도시, 안전한 의료도시 ▲국립중앙의료원 유치 및 공공한방병원 설립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우븐 시티의 경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의 국가 정책과 연계해 기업 및 관련 소프트웨어 산업 유치를 통한 상가공실 문제 해소 방안이다.

여성프라자 설립은 여성권익과 양성평등 문화 등의 방안을 담았는데, 이른바 여성 비하 발언을 의식한 공약으로 볼 수 있다. 이 밖에 국립중앙의료원 유치 등은 지역의 부족한 의료서비스 인프라 확충에 방점을 찍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중로 후보는 ▲금강 개발과 연계한 꿈의 도시 ▲투기과열지구 해제 ▲국회와 청와대, 대법원 완전 이전 ▲세종중앙공원의 랜드마크화 ▲그린벨트 및 군사보호구역, 토지거래 제한구역 해제 등을 내놨다.

꿈의 도시는 세종시 특별법 개정을 바탕으로 입법과 사법, 행정과 문화예술체육이 어우러진 창조도시 조성안을 담았고 중장기 계획을 통한 국회 완전 이전 추진 의지도 담겼다.

특히 투기과열지구 해제와 그린벨트 해제 등 시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방점을 찍었다.

정의당 이혁재 후보는 ▲4차 산업 전초 기지 ▲교통체계 개선 ▲아동친화도시 조성 ▲금강 생태하천 조성 ▲중소상인이 활짝 웃는 세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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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혁명배당금당 김영호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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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박상래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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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윤형권 후보



중국 심천의 대공방을 벤치마킹한 창의공방거리(Make Space Street) 조성을 포함해 VR에듀파크와 e스포츠 육성 등이 4차 산업과 관련한 공약에 담겼고, 교통체계에서는 KTX 및 ITX 세종역 건설과 BRT 노선 강화, 택시 공급 규제 해결 등이 포함됐다. 또 금강 세종보 철거와 어린이 전문병원 유치, 역세권 상가 입점제한 완화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들 후보 외에도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윤형권 후보를 비롯해 역시 무소속 박상래 후보와 국가혁명배당금 김영호 후보도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윤 후보는 ▲BRT 연계 마을버스자치제 ▲대중교통 단계적 무료화 ▲자전거고속도로 건설 ▲천안~세종~대전 도심 광역버스 도입 ▲KTX 세종역, ITX 세종 노선 설치 등을 제시했다. 윤 후보가 민주당의 표심을 얼마나 가져올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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