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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기고]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도시농업, 생태도시의 미래를 일구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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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진덕 사단법인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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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은 법정기념일인 도시농업의 날이다.

11을 한자로 풀어서 합치면 ‘十 + 一 = 土’가 되는데 3월 11일은 흙의 날, 11월 11일은 土가 두 개나 겹치는 날로서 농업인의 날이다.

도시에서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이 되는 달인 4월과 흙을 상징하는 11일을 도시농업의 날로 2017년 제정했다. 모두 흙과 연관된 기념일이다.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도 기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전문가의 견해가 많으며, 세계보건기구와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기후위기로 인해 더 자주 감염병이 찾아올 것이라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기후위기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이에 대응하는 삶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며, 국민의식의 변화도 필요하다. 이를 위한 대안을 도시농업에서 찾고자 한다.

건강한 삶, 건강한 공동체, 건강한 지구에 대한 도시농업의 역할이 중요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농업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건강한 삶과 더불어 우리 사회의 공동체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노력, 사회적 거리두기, 대구지역에 대한 응원과 지지는 다른 나라에서 보이는 생필품 사재기와 이기적인 모습과는 사뭇 거리가 다르다.

이는 우리 사회의 공동체 역량과 관련된 문제라 할 수 있는데 함께 농사짓고 함께 나누는 활동으로 지역사회의 공동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아파트의 공동체 텃밭, 공공주말농장에서의 공동체 프로그램의 운영, 도시농업을 활용한 마을공동체만들기는 공동체를 활성화 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또 하나는 지구를 살리는 도시농업으로의 전환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

도시농업을 통한 자원순환의 실천, 옥상텃밭 조성, 녹색커튼, 생물종다양성의 생태공간조성, 학교 텃밭에서의 바른 먹거리와 환경교육은 생태도시의 미래를 일구는 활동이다.

미세먼지, 도시의 열섬완화, 빗물의 이용과 자원순환은 먹거리의 생산과 소비, 잔재물의 처리에 이르기까지 착한 생산과 소비를 아우르는 활동으로 국민의식의 변화를 만들어 가는 실천 활동인 셈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도시농업에 참여하는 인구는 2019년 말 기준 242만 명에 이르고 있다. 지자체와 정부, 도시농업활동단체들의 노력으로 일궈내는 성과들이다.

이제는 양적성장에 머물지 말고, 개인의 경작욕구를 채워주는 도시농업에서 벗어나 지구를 살리는 도시농업으로의 전환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회용과 비닐,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세요!’ ‘수돗물 대신 빗물을 이용하세요!’ ‘꽃과 다양한 작물로 텃밭을 아름답게 꾸미세요!’ ‘버려지는 유기물을 활용한 퇴비 만들기에 도전하세요!’ ‘이웃과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 텃밭을 가꾸어 보세요!’

도시농업의 날을 맞이하여 건강한 지구와 생태도시의 미래를 일구는 200만 도시농부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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