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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윤석열은 FBI의 하수인" 종북매체의 황당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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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레이 FBI 국장 방한

그 후, 윤 총장이 文정권 공격"

재미 종북매체 '민족통신'에서 주장

미국의 종북(從北)매체 ‘민족통신’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미 연방수사국(FBI)의 지령을 받아 문재인 정권을 위협하는 ‘비밀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족통신은 북한에서 ‘김일성상’을 받은 재미교포 노길남씨가 운영하는 온라인 사이트다.

재미 학자인 유태영씨는 지난 3일(현지시각) 민족통신에 올린 글에서 “윤 총장이 지난해 9월24일에 미 FBI의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을 비밀리에 만난 뒤 문재인 대통령과 껄끄러운 사이가 됐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윤 총장을 임명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두 달만에 적대적 사이가 된 것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이 당시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한 상황에서 레이 국장이 한국을 찾은 것도 이 같은 음모론을 뒷받침하는 정황 증거로 들었다.

유씨는 윤 총장이 레이 국장을 만났을 당시 문재인 정권을 공격하기 위한 ‘비밀공작’ 회의가 진행됐을 것으로 봤다. 레이 국장의 극비 방문 뒤인, 지난해 10월 검찰이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것도 비밀공작의 일환으로 예상했다. 또 검찰의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도 공작의 일환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윤 총장이 의도적으로 울산시장 선거에 대한 짜맞추기 수사를 진행하고, 이 사건을 일부러 서울(중앙지검)로 (수사를) 끌어올려 큰 소동을 고의적으로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유씨는 “미국은 문 대통령을 관리하고 지배할 수 있는 ‘오른팔’이 필요했고, 레이 FBI 국장이 교묘한 수단으로 윤 총장을 임기 초기에 접촉해 비밀 매수 작전을 벌여 크게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미국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대한민국 검찰총장 윤석열의 행태”라며 “윤 총장의 사퇴가 시급히 필요한 이유”라고 했다. 그러나 실제 레이 국장의 방한은 당시 FBI 한국지부 설립 20주년에 맞춰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윤 총장 뿐 아니라 민갑룡 경찰청장도 따로 만났었다.

유씨는 이밖에도 윤 총장이 조국 수사에 대해선 수사력을 총동원했지만, 신천지에 대한 수사는 이리저리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천지 수사를 회피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로 신천지 교인 6만명이 ‘한나라당-미래통합당’의 회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검찰 내 ‘신천지 장학생’의 정체가 밝혀지는 것을 염려하기 때문이라고도 추측했다. 그는 이 밖에도 윤 총장 아내의 재산과 장모의 재산 관련 문제점 등을 거론하며 조사를 주장하기도 했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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