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한은 증권사 대출은 자금시장 단비..채권값 약세 폭 낮출 것"-NH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NH투자증권은 한국은행이 증권사 대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데 대해 단기자금시장 안정화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량 기업 채권의 투자 수요가 개선돼 약세 폭을 낮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량 회사채를 담보로 한 증권사 대출을 한시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실무진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한은법 제80조(영리기업에 대한 여신)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신용공여가 크게 위축되는 등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자금조달에 중대한 애로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 (금통)위원 4명 이상의 찬성으로 금융기관이 아닌 자로서 금융업을 하는 자 등 영리기업에 여신할 수 있다.

이데일리

한광열 연구원은 “현재 위원들 중 4명의 임기 만료가 20일로 예정돼 그전에 대책 발표 가능성 높다”며 “한은의 대출은 단기자금시장에 단비”라고 전망했다.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를 매각하지 않고 한은 대출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파생결합상품 마진콜과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 ABCP) 매입 가능성으로 일부 증권사들은 유동성 확보가 발등의 불이었다.

한 연구원은 “우량 회사채의 범위와 금융채 포함 여부, 대출 기간 등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로 발표될 예정”이라며 “당국의 금융시장 안정화 의지를 감안할 때 최대한 포괄적인 방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실물 경제가 악화가 심화된다면 PF 사업성 저하로 장기적으로 증권사의 ABCP 매입 부담이 지속되고 수익성 저하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이는 증권사의 신용등급 하향과 조달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또 “기업들의 펀더멘털 저하와 함께 신용 등급 하향이 예상되는 바 크레딧의 강세 반전 가능성은 당분간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