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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K2전차 업체들, 3차 양산 착수 협의회 개최… '계약 조기 체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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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현대로템 K2전차 [사진=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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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현대로템 등 K2전차 관련 체계 및 부품 업체들이 3차 양산 사업 수행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업체들은 2차 양산 사업 지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인한 경영난 타개를 위해 정부가 서둘러 양산 계약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대로템은 최근 경기도 의왕시 현대로템 본사에서 13개 주요 핵심부품업체와 ‘K2전차 3차 양산 착수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K2전차 체계업체와 관련 전문업체들이 3차 양산 계약을 대비해 원활한 전력화 일정 준수를 위한 생산·부품 공급 일정을 협의하는 자리라고 현대로템은 설명했다.


현대로템과 주요 협력사들은 회의에서 전체 사업 일정과 주요 자재 소요·조달 일정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K2전차 3차 양산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K2전차 3차 양산 사업은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350억원이 올해 예산으로 반영됐고, 올해 방사청과 계약이 예정돼 있다. 현대로템과 관련 업체들은 3차 양산 사업 계약이 올해 체결된다면 2023년까지 전차 납품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3차 양산 사업 계약이 지연될 경우 K2전차 관련 주요 업체들을 비롯한 중소 협력사 1100여 곳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회의에서 나왔다. 앞서 K2전차 2차 양산 사업은 2014년 계약됐지만 국산 변속기가 내구도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면서 2년 넘게 사업이 지연됐다. 이로 인해 주요 협력사들은 이로 인한 재고 부담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양산 사업은 계약체결 4년 후인 2018년 독일 변속기를 도입하는 것으로 결정돼 현재 본격적인 전차 생산 및 납품이 이뤄지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A사 관계자는 “2차 양산 사업이 변속기 변경에 따라 사업기간 및 완성차 납품이 지연돼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는데 3차 양산 사업이 조속하게 이뤄지게 되면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 같다”며 “정부차원에서 방산업체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3차 양산에 속도를 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로템과 협력사들은 현재 방사청에서 검토 중인 국산 변속기 적용 여부와 병행해 3차 양산 계약이 조속히 체결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 업체는 3차 양산 계약이 조기에 체결되면 올해 배정된 350억원의 예산이 조기 집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여건까지 악화된 상황에서 K2전차 3차 양산 예산이 조기 집행 된다면 경영난 극복이 절실한 중소 협력사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K2전차 3차 양산 사업 계약에 앞서 철저한 사업 수행을 위해 생산 및 부품공급 일정을 협력사들과 함께 선제적으로 논의했다”며 “조기에 3차 양산 계약이 이뤄질 시 2차 양산에 이은 연속생산이 가능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열악한 경영환경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방산업계의 경영난 해소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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