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왜 아직 안줬나…월 지급 지침없어" 복지부 보좌관, 대구시 저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9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대구동산병원에서의료진들이 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뉴스24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한 대구 파견 의료진 수당 미지급 논란을 두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보좌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로 대구시의 해명을 반박했다.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앙정부의 대구 파견 의료 인력 인건비 지급 내역을 공개하며 "이렇게 일찍 지원했는데 왜 아직도 급여가 지원되지 않았습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내역에 따르면 선별진료소 파견 인력에 대한 인건비는 지난달 3일 40억원이 지급됐고, 생활치료센터 파견 인력 인건비는 지난달 18일 센터 운영비 188억원에 포함돼 지급됐다. 또 지난달 20일에는 의료기관 파견 의료진 450명의 2개월분 인건비 82억원을 지원해 총 관련 예산 310억원을 지원했다.

대구시의 ‘의료진 수당 미지급’ 관련 해명이 맞지 않아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올린다는 설명이다. 예산이 교부됐는데도 수당이 미지급된 것과 관련해 대구시는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지침 변경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여 보좌관은 "대구시 부시장은 ‘당초 2주마다 지급할 때는 문제가 없었으나, 보건복지부 지침이 3월에 바뀌면서 한달 단위로 지급하도록 됐다’고 말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지침에는 ‘한달 단위로 지급하라’는 등 지급시기를 규정한 내용이 없다. 대구시는 그런 지침이 있다면 공개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주 간격으로 지급을 하든, 2주마다 지급을 하든, 월 단위로 지급을 하든 지자체에서 알아서 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에 자원봉사를 온 의료진은 2100여명이다. 이 가운데 선별진료소와 보건소 등에 근무하는 900여명만 수당을 받았고 나머지 1200여명은 받지 못했다.

한편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도 9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 환자 진료를 위해 기꺼이 대구까지 달려와 헌신의 노력을 다해준 의료진들에게 당초 약속한 경제적인 보상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어떠한 변명도 허용되지 않는다"며 "대구시의 행정적인 책임이든 보건복지부의 지침 변경 책임이든 간의 문제는 부차원적이다. 어떤 것이 됐든 간에 정부의 당국자로서 송구하다. 대구시와 상의해서 조치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