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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임종석 “황교안과 꼭 한 번 붙고 싶은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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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오른쪽)이 지난 8일 오후 충남 공주시 신관동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 지원 연설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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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이번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할 생각이 있었다며 “(미래통합당)황교안 대표가 오면 꼭 한 번 해 보고 싶은 생각이 없지 않았다”고 밝혔다. 과거 민주화 운동하다 구속됐을 당시 수사검사였던 황 대표와 ‘정면 대결’을 바랬다는 것이다.

임 전 비서실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솔직히 종로 출마 생각이 있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황 대표는 내가 과거에 민주화 운동하다 구속됐을 때 담당 수사검사였다. 황 대표가 오면 나도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생각이 없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출마해도 됐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지금 정도 차이여도 괜찮지 않았을까”라고 답했다. 현재 민주당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선전하는 것처럼 자신도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그는 이 선대위원장을 향해 “나보다 훨씬 잘하시는 것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

종로 불출마에 대해선 “여러가지 상황을 봐서 이번에는 좀 저축해 둔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대선 도전 등 향후 정치행보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만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으냐’는 질문에는 “잘 모른다. 우선 총선에 몰두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그는 통합당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직격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어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많이 찍어달라고 하셨더라”며 김 위원장의 말실수를 언급하는가 하면, “국민을 믿고 좀 어른 역할을 해 주시면 어떨까”, “정치는 기술이 아니다”란 언급도 내놨다. “야권의 ‘공감 능력’이 조금 약한 것 같다”고도 밝혔다.

임 전 비서실장은 민주당의 일반적인 기류와 달리 이번 총선에 대해 밝지만은 않은 전망을 내놓았다. 당초 총선 구도가 쉽지 않아 보였으며, 전국적으로 1당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여론조사는 잘 나오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며 “언론에서 여권의 압승이 예상된다 하는 선거가 판판히 그렇지 않았다. 여전히 조마조마하다”고 답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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