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니시와키 다카토시(西脇隆俊) 교토(京都)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선언이 발령된 지역에 준하는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정부에 대상지역 추가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교토부 내 누적 확진자는 165명으로 세자리를 넘긴 상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7일 선언 대상 지역을 발표하면서 교토부를 제외한 이유에 대해 "클러스터(집단감염) 확진자 수에 비해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수가 그만큼 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교토부 내에서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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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무라 지사는 또한 정부에 대한 요청과는 별개로 이날 오후부터 아이치현 자체적인 긴급사태선언을 발령하겠다고 밝혔다. 선언 기한은 5월 6일까지로 일본 정부가 지난 7일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발령한 긴급사태선언 기한과 같다.
그만큼 아이치현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NHK에 따르면 전날 아이치현에서는 2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301명에 달한다. 감염 경로를 특정할 수 없는 확진자 수도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지역 내 불안도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일부 지자체에서 대상지역 추가 요청이 들어오자 일본 정부는 전문가 의견 등을 참고하며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문가 의견과 현 독자적인 긴급사태선언의 효과 등을 지켜보며 대상 지역에 추가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교토부와 아이치현 외에도 마찬가지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홋카이도(北海道)와 기후(岐阜)·후쿠이(福井)현에 대해서도 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보면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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