閔 "이해찬·윤호중이 사퇴 권유"…동대문을 양자대결 구도로
민병두, 불출마…민주당 장경태 지지 |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이동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민병두 후보(서울 동대문을)가 10일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민주당 장경태 후보를 지지하겠다며 사퇴했다.
민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애초에 주민 추천 후보로 출마 선언을 하면서 2등은 의미가 없고 만약 그렇게 될 것 같으면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겠다고 했는데 이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물러난다"며 후보 사퇴와 장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민 후보는 "완주하면 3자 박빙의 대결을 예감하지만, 불확실성에 몸을 던질 수는 없다"며 "3주간의 선거운동을 통해 부당한 공천을 충분히 호소했고, 명예도 주민들 속에서 회복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이지 않는 현실도 무시할 수 없었다"며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범여권 후보가 부딪히는 벽도 높아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사퇴를) 권유한 바 있고 이해찬 대표도 다른 분을 통해 간곡하게 의사를 전해온 바 있지만, 기본적으로 저 자신의 결단이었다"고 설명했다.
복당 여부에 대해선 "탈당한 지 며칠 됐다고 복당을 이야기하겠느냐"면서 "민주당 후보의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하겠다는 말에 모든 게 표현돼 있다"고 답했다.
민 후보 사퇴에 따라 동대문을은 장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혜훈 후보의 양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이 후보는 곧바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민 후보 직함은 20년 전의 경력인 '전직 문화일보 워싱턴 특파원'이었던 반면, 장 후보의 직함은 '현재 문재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위원'으로 기재하고 있었다"며 "이런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며 법적대응을 하겠다던 민 후보가 불과 8시간이 지나지 않아 사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라며 "왜곡되고 불공정한 여론조사 보도와는 달리, 실제 민심은 이혜훈의 승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 아니겠나. 현역 3선 의원인 민 후보를 주저앉히지 않고는 이혜훈을 이길 수 없다는 민주당의 불안과 초조가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표심 호소하는 미래통합당 이혜훈 후보 |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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