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경기 부천병)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리는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세월호 막말' 파문 당사자인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경기 부천병)가 자신의 징계를 '제명'이 아닌 '탈당권유'로 의결한 당 윤리위원회에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당초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등 통합당 지도부는 차 후보에 대한 제명을 요구했지만 그보다 한 단계 낮은 처분을 받게 된 것이다.
차 후보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행히 제명은 면해 통합당 후보로 선거를 완주할 수 있게 됐다"며 "바로 선거운동 시작했다"고 적었다. 그는 "부천병을 확 다 바꿔버릴 수 있도록 발바닥으로 누벼달라"며 선거운동원과 지지자들에게 호소한 뒤 "염치없지만 후원금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차 후보는 유튜브 방송 '김문수 TV'에도 출연해 "닷새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며 "건져달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여러분이 건져주시면 (차 후보가) 살아 대역전의 자유 투사가 돼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차 후보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국회의원일 때 보좌관을 지냈다.
윤리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선거 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도 "다만 상대 후보의 '짐승' 비하 발언을 방어하고 해명하는 측면에서 사례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차 후보에게 탈당권유 처분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차 후보는 지난 8일 방송된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