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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스타항공, 경영악화에 지상조업 자회사 이스타포트 계약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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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이스타항공이 최근 직원 300명을 구조조정한 데 이어 지상조업 자회사인 이스타포트와 조업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악화를 이유로 자회사인 이스타포트에 국내 여객조업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스타항공의 국내 여객조업을 실시하는 이스타포트 전 지점이 계약 해지 대상이다. 이에 따라 해외 여객조업은 현지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어 사실상 이스타포트와의 모든 계약이 해지되는 셈이다.

이스타포트는 이스타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한 지상조업부문 자회사로 2015년 자본금 3억원 규모로 설립됐다. 그동안 이 회사는 공항에서 탑승 수속과 발권, 예약, 좌석 배정, 위탁수화물 탁송, 항공기 탑승 관리 안내 서비스를 담당해 왔다. 또한 항공기 경정비 등 지상조업과 안전운항 지원 등의 업무도 맡아 왔다. 설립 당시 임직원은 118명으로, 현재는 직원수가 200명에 달한다.

계약 해지의 이유는 극심한 경영난 때문이다. 이미 자본잠식 상태인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여객수요가 급감하고, 현금 유동성 위기까지 몰리자 지난 2월과 3월 두달치 임직원 급여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했고, 지난달 30일에는 1∼2년차 수습 부기장 80여명에게 4월1일자로 계약을 해지했다. 이달에는 전 직원의 20% 수준인 300여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이외에도 또 현재 보유 중인 항공기 23대 중 2대를 이미 반납했으며 8대도 리스 계약을 종료하고 반납할 예정이다.

향후 제주항공이 이스타포트까지 인수할지도 장담할 수 없다. 제주항공에도 지상조업사 제이에이에스(JAS)가 있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계약해지된 이스타포트까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직원들의 불안감과 불만도 고조돼있다. 최근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 9일 임금체불 관련해 고용노동청에 사측의 임금체불에 관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사측이 사전 통보 없이 지난 2월 임금을 40%만 지급했다는 것이 불만의 이유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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