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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톡톡에듀] 캐나다 초1 온라인 개학 살펴보니… ‘학생도 학부모도 힘들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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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1 수학 녹화 강의 6분, 화상으로 손뼉 치며 노래, '부담 적어'

교사, 매일 아침 이메일 통해 학생, 학부모에 정보 전달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엔 온라인으로 일대일로 학생 질문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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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 수학 녹화 강의 6분, 화상으로 손뼉 치며 노래, ‘부담 적어’



“어제 우리 화상 수업은 정말 최고였어요. 너무 많은 학생과 형제자매, 애완동물들까지 만났네요! 다음 수업에선 각자 지어낸 재미있는 이야기를 발표할게요. 읽는 연습을 해서 만나요.”

4월 8일 오후 3시 30분. 캐나다 토론토 인근의 한 초등학교 1학년 23명은 담임 교사와 함께 화상 수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수업 시간은 단 30분. 4월 1일에 첫 수업을 시작하고 벌써 3번째인 이날 학생들은 한껏 여유로운 태도로 부모의 스마트폰 또는 노트북 등을 이용해 교사와 노래를 부르고 큰 소리로 동화책을 읽었다.

학습보다는 같은 반 친구들과 소통, 교류가 목적인 화상 수업은 주 2회(월·수) 30분씩만 진행한다. 학년별로 시간 차이를 둬 형제자매가 많은 집의 기기 사용 문제와 혹시 생길지 모를 서버 마비를 방지했다.

매일 진행하는 주된 학습은 온라인 과제와 녹화 강의 시청이다. 매일 아침 도착하는 담임 교사의 이메일 속 링크를 눌러 그날의 숙제를 확인하고 자유롭게 원하는 시간에 녹화 강의 시청과 숙제를 마친다.

담임 교사가 직접 촬영한 1학년 과목별 녹화 온라인 수업은 국어와 수학 두 과목. 이마저 저학년의 집중도를 고려해 각 6분에서 15분 내외로 짧았다.

국어 시간에는 시제(was-is-will)를 다뤘는데, 처음 촬영하는 영상이 조금 어색한 듯 빨리 발음하던 담당 교사가 “Tomorrow ‘was’(will이 맞는 표현) oh, no”라고 실수하자 소형 칠판을 들어주던 동료 교사가 너털웃음을 웃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지나갔다. 동영상은 학생이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 반복시청이 가능하도록 학급 홈페이지에 남아있다.

숙제는 봄방학 직전까지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내던 숙제를 그대로 진행한다. 간단한 파닉스 단어 암기와 수학 연산 풀이 등이다. 숙제하고 나면 학부모가 사진을 찍어 이메일로 전송하는 것이 전과 달라진 점이다.

중앙일보

이지은 객원기자는 중앙일보 교육섹션 '열려라 공부' 'NIE연구소' 등에서 교육 전문 기자로 11년간 일했다. 2017년에는 『지금 시작하는 엄마표 미래교육』이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지금은 교육전문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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