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K2전차 3차 양산 계약 조기 체결을" 현대로템 등 호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어제 협력사 회의서 생산·부품공급 일정 등 논의

"2차 양산사업 2년 넘게 지연 이후 경영난 심각"

뉴시스

[창원=뉴시스] 현대로템이 생산한 K2전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현대로템 등 K2전차 관련 체계 및 부품업체들이 경영난이 심각해 방위사업청에 K2전차 3차 양산사업의 정상적인 추진과 함께 조기 계약체결을 호소하고 나섰다.

경남 창원국가산단에 전차 및 철도차량 생산기지를 둔 현대로템은 지난 9일 경기도 의왕 본사에서 14개 주요 핵심부품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K2전차 3차 양산 착수 협의회'에서 조기 계약체결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협의회 회의는 3차 양산계약에 대비하고, 군의 전력화 일정 준수를 위한 생산 및 부품 공급일정 협의를 위해 마련됐다.

K2전차 3차 양산사업은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올해 예산 350억 원이 반영됐으며, 올해 방위사업청과 계약이 예정돼 있다.

현대로템과 관련 업체들은 3차 양산사업 계약이 연내 체결된다면, 오는 2023년까지 전차 납품을 완료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대로템과 부품업체들은 이날 회의에서 3차 양산사업 계약이 지연될 경우를 우려했다.

K2전차 관련 주요 업체들을 비롯한 1100여 중소 협력사들이 2차 양산 사업의 지연으로 파생된 경영난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3차 사업마저 지체될 경우 생존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A사 관계자는 "2차 양산 사업이 변속기 변경에 따라 사업기간 및 완성품 납품이 지연돼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는데, 3차 양산 사업이 조속하게 이뤄지게 되면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방산업체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3차 양산에 속도를 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K2전차 2차 양산 사업은 지난 2014년 계약 이래 개발한 국산 변속기가 내구도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면서 2년 넘게 사업이 지연됐고, 이로 인해 주요 협력사들은 재고 부담에 따른 경영난에 시달렸다.

2차 양산 사업은 2018년 국산 변속기 대신 독일 변속기를 도입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현재는 전차 생산 및 납품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현대로템과 협력사들은 현재 방사청에서 검토 중인 국산 변속기 적용 여부와 병행해 3차 양산 계약이 조속히 체결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3차 양산 계약이 조기에 체결되면, 올해 배정된 350억원 의 예산이 조기 집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차 양산사업 지연 피해에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3차 양산사업 예산이 조기에 집행된다면 경영난 극복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3차 양산 계약이 조기에 체결되면 2차 양산에 이은 연속 생산이 가능해 생산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방산업계의 경영난 해소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