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文대통령, 빌 게이츠와 통화…“코로나19 치료제 협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文대통령 “韓 연구소·제약회사, 치료제 개발 노력”

빌 게이츠 “韓, 코로나 잘 관리…세계의 모범”

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과 10일 전화통화를 갖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게이츠 재단이 국제백신연구소(IVI)를 후원하는 등 코로나19에 관심이 많은 빌 게이츠 이사장이 문 대통령에 전화통화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이사장과 이날 오전 10시부터 25분간 전화통화를 가지고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코로나 대응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로 다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전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통화에서 “대통령을 직접 만나서 코로나 극복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리고 싶었다”면서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관리해서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저 역시 한국의 대응을 보고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아시아 지역 국가로는 최초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공여했고, 올해부터는 감염병혁신연합(CEPI)에도 기여할 계획”이라며 “게이츠 재단도 GAVI와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는 IVI 등 국제기구를 후원하고 있고, 우리 정부와도 함께 ‘라이트펀드(Right Fund)’에 공동출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GAVI는 백신 개발 및 보급, 개발도상국 지원을 목적으로2000년 창설된 민관협력 파트너십이다. 게이츠재단은 GAVI 설립 파트너로 연 3억달러 이상, 누적으로는 41억달러를 기여해왔다. 우리 정부도 2010년부터 공여국으로 참여한 이후 지속적으로 공여액을 늘려와 2019년~2021년 1500만달러를 공여중이다.

CEPI는 감염병 백신 치료제 개발 연구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2017년 설립됐으며 게이츠재단은 출범 당시 5년간 1억달러 공여를 약속다. IVI는 백신연구개발 및 보급활동을 위한 재원의 대부분을 우리 정부와 게이츠 재단이 기여중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추진중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과 빌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뿐 아니라 치료제 개발에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백신개발 노력에 못지 않게 치료제 개발 노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은 여러 연구소와 제약회사가 정부의 강력한 지원하에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은 코로나 완치자의 혈장을 비롯해 많은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치료제 개발 보급을 위해서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치료제는 백신 보다 빨리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사망자를 감소시킬 수 있고 의료진의 과부하 역시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또 “대통령과 통화하기 전 한국의 백신 및 치료제 개발진행을 찾아봤다”면서 “한국과 협력해서 백신 뿐 아니라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