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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목 아프다" 병원 진료받고 도주한 10대 피의자 이튿날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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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서 달아났다 9시간만에 당진서 붙잡혀…"코로나19와 무관"

(평택=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구속된 10대 피의자가 병원 진료를 받은 뒤 경찰서 유치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달아났다가 하루 만에 다시 붙잡혔다.

연합뉴스

수갑 차고 도주 (PG)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A(17) 군은 여자친구 문제로 평소 알고 지내던 한 중학생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상해)로 지난 7일 구속돼 경기 평택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구속 사흘째인 9일 저녁 A 군은 인후통을 호소했고 경찰관 3명이 그를 데리고 경찰서 근처 병원으로 가 진료를 받게 했다.

A 군은 진료가 끝난 뒤 풀었던 수갑을 다시 차고 포승줄에도 묶였지만 타고 온 승합차에 타기 직전인 같은 날 오후 9시 10분께 경찰관들을 밀치고 달아났다.

경찰은 곧바로 주변 CCTV를 분석해 A 군의 도주 경로를 뒤쫓았고 도주 9시간 만인 10일 오전 6시 35분께 충남 당진의 한 논 주변에서 붙잡혔다.

체포 당시 A 군은 수갑과 포승줄을 모두 푼 상태였으며 경찰은 A 군의 도주 경로에서 훼손된 수갑을 발견해 회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이 도주하고 이후 이동하는 데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고 그의 인후통 증상은 코로나19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와 상관없이 구속피의자가 건강 이상을 호소하면 병원 진료를 받게 한다"며 "피의자가 도주한 것은 분명한 경찰의 잘못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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