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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서울 일반 아파트값, 10개월 만에 하락…재건축도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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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 발표

서울 집값 0.04%↓…재건축 0.02%·일반 0.0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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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반 아파트도 10개월만에 마이너스 변동률로 전환됐다.

재건축 시장이 지난 1월부터 하락과 약보합을 반복한 가운데 3개월가량 시차를 두고 일반 아파트도 하락세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10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로 3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0.22% 떨어졌고 일반 아파트도 0.01% 내렸다. 일반 아파트는 지난해 6월14일 -0.02%를 기록한 이후 41주 만에 떨어졌다.

대출 규제와 보유세 부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부 풍선효과가 나타났던 서울 비강남권과 경기 지역의 오름폭이 축소됐다. 여기에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 이어 용산과 동작, 경기 과천 등 아파트값 하락지역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서울은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매수세가 더 위축되는 분위기다.

강남권은 재건축 단지와 일반 아파트 모두 약세를 보였고 용산, 동작도 이번 주에 하향 조정됐다. 이와 함께 강북, 강서, 구로 등 서울 외곽지역을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송파(-0.24%), 강남(-0.16%), 강동(-0.03%), 동작(-0.03%), 용산(-0.03%), 서초(-0.02%) 순으로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동 레이크팰리스와 주공5단지, 잠실엘스를 비롯해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1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와 주공1단지, 대치동 선경1·2차, 도곡동 도곡렉슬 등이 3000만~7500만원 떨어졌다. 동작은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2차가 2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보합세를 보인 신도시 중 일산(-0.02%), 위례(-0.02%)가 하락했고 산본(0.04%)과 중동(0.03%), 분당(0.01%)은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0.05%의 변동률을 보인 경기·인천은 수용성(수원·용인·성남) 등 경기 남부권이 여전히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폭이 꾸준히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구리(0.11%), 성남(0.11%), 군포(0.09%), 하남(0.09%), 화성(0.09%), 부천(0.08%), 의왕(0.08%), 광명(0.07%), 수원(0.07%) 등이 올랐다.

전세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은 가운데 재계약 등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해지면서 오름세가 계속됐다. 하지만 봄 이사철임을 감안하면, 예년과 다르게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2% 올랐고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금주 보합세를 나타냈다.

부동산114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보유세 부담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에 이어 일반 아파트도 상승세가 멈췄다"며 "매수세 위축이 강남권을 넘어 주변 지역으로 확대되고 그동안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외곽지역과 경기 남부지역도 계속해서 오름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매수세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수도권 외곽 지역의 하락 전환도 불가피한 상황이다"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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