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3 (월)

사전투표 첫날...유권자들 "마스크 쓰고 투표? 큰 불편 없어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시민이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하고 있다.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군인들이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서울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유권자들이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물리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손 소독하고 가세요. 장갑도 끼셔야 해요.”

4·15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서울 곳곳의 사전투표소는 오전부터 유권자들로 북적였다. 평일임에도 잠시 시간을 낸 직장인과 주부, 학생까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도 투표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동작구 상도제3동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일부 시민은 개인 장갑을 준비해오거나 신분증을 투명한 지퍼백에 담아오기도 했다. 한때 투표하려는 시민이 몰려 대기줄이 길게 늘어지면서 되돌아가는 유권자도 있었다.

이날 투표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방역 당국이 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 유권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뒤 발열 체크, 손 소독, 비닐장갑 착용을 거처야 투표소 안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투표소에 입장한 뒤에는 신분증을 내고 마스크를 살짝 내려 얼굴과 사진을 대조한 뒤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기표소로 향했다.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방역 조치에 따른 불편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출근 전 신길 제1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간호사 김지은씨(25)는 “불편하지 않았다. 서로 당연히 지켜야 할 것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심모씨(40)도 “마스크는 이미 익숙해졌고 손 소독도 직장에서 늘 하기 때문에 특별히 불편을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비닐장갑은 조금 어색하긴 해서 (도장을 찍을 때) 집중력을 발휘해야 했다”며 “어르신들께는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첫 선거권을 얻은 만 18세 청소년들도 투표소를 찾았다. 첫 투표를 마친 전홍민군(18)은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사람을 뽑는 거니 신중하게 선택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도선수로 활약 중인 전 군은 “한국을 잘 먹여살릴 수 있는 국회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35개 정당의 비례대표선거 출마로 길어진 비례투표용지에 놀라움을 표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한 20대 남성은 양손을 크게 벌려 “이만큼 길다”고 말하며 투표소를 떠났다. 출근길에 투표소에 들렀다는 직장인 ㄱ씨(38)도 “처음 보는 당이 많고 용지가 길어 좀 당황했다”고 말했다.

21대 국회에 바라는 점을 묻자 ㄱ씨는 “차별 없는 사회, 여성 범죄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국회를 원한다”고 말했다. 취업 준비생인 김모씨(27)는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국회, 경제를 살리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후 3시 현재 투표율이 8.4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사전투표가 적용된 전국단위 선거의 동시간대 투표율 중 최고치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선거인 4399만4247명 중 373만535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