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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백악관 코로나19 TF조정관 벅스 인기 폭발...스카프 패션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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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고 깊이있는 브리핑으로 파우치 소장과 함께 국민 신뢰얻어

다양한 스카프 패션으로 눈길 끌기도

뉴시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인 데버라 벅스 박사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TF 정례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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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백악관에서 매일 열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태스크포스(TF) 정례브리핑이 탄생 시킨 2명의 스타가 있다. 한 명은 앤서니 파우치(79)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고, 또 한 명은 바버라 벅스(64) TF 조정관이다.

미국 최고권위의 면역 학자로 유명한 파우치 소장은 브리핑에서 과학적인 근거를 들어가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코로나 19 발언을 바로잡아 미 국민들로부터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내과의사이자 미국 글로벌 에이즈 코디네이터인 벅스 박사도 코로나 19 상황을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선 파우치 소장과 같지만, 보다 인간적인 면모와 감정을 담아 전한다는 면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그는 최근 브리핑에선 20세기 초반 스페인 독감이 자신의 집안에 가져왔던 비극을 털어놓아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자신의 할머니가 어린시절 스페인 독감을 어머니에게 옮겨 돌아가시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으로 평생 괴로워하다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벅스 박사는 "우리 할머니처럼 사랑하는 사람에게 코로나 19를 옮겨 평생 후회하지 말고 사회적 거리를 지켜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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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미국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조정관인 데버라 벅스박사가 3월 2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한쪽 어깨에 스카프를 걸친 패션 스타일이 눈길을 끈다.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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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방송은 10일(현지시간) 벅스 박사가 위와같이 인상적인 브리핑으로 존경을 받는 동시에 화려한 '스카프 패션'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벅스는 브리핑 때 다양한 색감과 무늬의 실크 스카프를 목에 두르는가 하면, 때론 캐시미어 숄을 한 쪽 어깨에 걸치는 다소 파격적인 스타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처럼 군더더기없는 깔끔하고 세련된 옷차림을 즐기는 여성 정치인들과 달리, 벅스의 우아하면서 지적인 패션스타일은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우리가 인간이란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한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NBC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상에서는 벅스의 스카프 패션만을 다루는 계정까지 등장해, 벌써 팔로워 수가 5000명에 이르고 있다.

이 계정을 만든 빅토리아 스트라우트는 NBC 투데이쇼와의 인터뷰에서 "벅스 박사는 매일 브리핑에서 차분하면서도 지적인 방식으로 말을 한다. 능력있는 여성이 우리 사회에 의미있는 영향력을 끼치는 것을 보는게 좋다"고 말했다. 그와 동시에 벅스의 스카프를 보는 재미도 있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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