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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광주 소매유통업체, 2분기 경기 전망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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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 암울…슈퍼마켓 다소 안도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소비심리 회복하려나
[연합뉴스 자료]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 소매유통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분기 경기를 '최악'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 66곳을 대상으로' 올해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지난 분기(74)보다 20포인트 하락한 54를 기록했다.

RBSI란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RBSI가 54를 기록한 것은 최근 10여년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2분기는 계절적으로 성수기에 진입할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 시행, 비대면 쇼핑 트렌드 확산 등으로 매장방문이 감소하면서 지역 소매 유통업체의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82→36), 백화점(75→25), 편의점(82→38) 모두 1분기보다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슈퍼마켓(63→95)은 경기 전망이 호전됐다.

슈퍼마켓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근거리 쇼핑 선호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경영활동에서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63.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인건비, 금융비용, 물류비 등 비용 상승'(21.2%), '업태 간 경쟁 심화'(13.6%), '정부규제'(1.5%) 등을 들었다.

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정부가 노력해야 할 과제로는 '규제 완화'(45.5%)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코로나 사태 조기 해결'(15.2%), '제조업 수준의 정책 지원'(15.2%), '시급 조정'(7.6%), '신기술 개발 및 사업화 지원'(6.1%), '카드 수수료 인하'(3.0%), '경기 활성화'(3.0%) 등 순이었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심리 위축, 비용 상승 등이 겹쳐 지역 소매유통업체의 체감경기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며 이들 업체를 위해 규제 완화 등 제도적 지원과 경영여건 개선 등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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