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1 (토)

배달의민족 요금제 '이전'으로 돌아간다..."외식업주 세심히 배려하지 못해 죄송"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이 최근 변경된 요금 체계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반발 끝에 이전 요금 체계로 돌아간다.

10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입장문을 발표해 지난 1일부터 도입한 새로운 요금체계 ‘오픈서비스’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날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와 김봉진 의장은 두 사람 명의로 발표된 입장문을 통해 “외식업주님들의 고충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하고 새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많은 분들께 혼란과 부담을 끼쳐드리게 됐다”며 “상심하고 실망하신 외식업주님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한번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요금제 개편 이후 외식업주님들을 비롯해서 관계기관, 그리고 각계에서 하나같이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게 좋겠다’는 충고를 주셨다. 충고와 업주님들의 질타를 깊이 반성하는 심정으로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4월 1일부터 시작된 오픈서비스 체계를 전면 백지화하겠다는 결정을 밝혔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 없는 요금제 개편은 안된다는 말씀(충고)을 주셨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이전 요금제 방식으로 완전히 복구하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일부터 배달의민족에 새롭게 도입돼 시행 중인 ‘오픈서비스’ 요금제는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기반으로 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요금제는 소상공인들로부터 기존 월 8만8000원 정액 광고 시스템인 ‘울트라콜’에 비해 요금 부담이 커졌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우아한형제들은 저희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앞으로 주요 정책의 변화는 입점 업주님들과 상시적으로 소통하여 결정하겠다”고 했다. 또한 이를 위해 업주들과의 소통 기구인 협의체 마련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김지원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