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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쿠웨이트, 기업인 예외입국 한국에 첫 허용…현지 교민 이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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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225명 내일 새벽 한국땅…복귀편으로 기업인 106명 현지행

"정부 전방위 요청 성과…기업인 음성진단서 지참, 14일간 격리"

뉴스1

9일 인천국제공항 제1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4.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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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으로 외국인 입국을 막은 쿠웨이트가 우리 기업인들의 예외적 입국을 허용했다. 쿠웨이트 여객기는 한국 교민 220여명을 태우고 한국으로 와서 기업인들을 현지로 수송한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교민 225명이 탄 쿠웨이트항공 특별 전세기가 11일 오전 5시45분쯤 인천에 도착 예정이다. 이 여객기는 같은 날 오전 7시45분쯤 25개 업체 소속 우리 기업인 106명을 태우고 쿠웨이트로 귀환한다.

쿠웨이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고, 상업항공 운항도 중단시켰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비공개 브리핑에서 "쿠웨이트가 기업인 대상 예외적 입국을 허용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달 초순, 기업인이 외교부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고 정부는 전방위로 방법을 모색했다. 외교부는 쿠웨이트 내무부와 보건부, 외교부 장관에게 서한을 발송했고, 강경화 장관은 지난 1일 쿠웨이트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기업인 입국 허가를 요청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 국토부 장관은 석유부와 재무부 장관에게, 우리 국회의장은 쿠웨이트 의장 앞으로 서한을 보냈고, 전방위 요청으로 예외적 입국 허가를 받아냈다"며 "(이후) 총리 명의로 감사 서한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기업인들은 주한쿠웨이트대사관이 확인한 코로나19 음성진단서를 지참해 쿠웨이트로 출국하게 되며, 현지에서 입국하기 위해선 재차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을 거쳐 비자를 발급받으면 우리 기업 자체 시설에서 14일 간 격리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번 G20 화상정상회의 때 대통령께서 기업인 예외 입국 허용해달라고, 어젠다 제안했는데, 쿠웨이트가 좋은 선례가 된 거 같다"고 말했다. 또 "원래 쿠웨이트 이 비행기편에 우리 진단키트 40만회분 구매한 것을 같이 싣고 가려 했는데 잘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쿠웨이트에 들어가게 되는 인원 중 13명은 지난 한달 반 동안 아랍에미리트(UAE)에 고립됐다가 어렵게 사업장으로 가게 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2월 말에 쿠웨이트가 입국 전 14일간 한국에 머문 사람 입국 막겠다고 해서 이 사람들이 두바이로 먼저 가서 14일 간 체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들어가려고 한 그날 바로 전면적 입국 금지조치가 내려졌다. 항공편은 다 끊겼다. 그래서 정부 교섭과 협의를 기다렸는데 UAE에서도 항공편이 끊겼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그렇게 한달 반 이상을 UAE에서 고립돼 있다가 아부다비하고 인천 항공편 열려서 그저께 밤에 들어왔다. 쿠웨이트 들어가려면 음성확인서 받아야 하니깐 어제 검사 받고 시설격리돼 있다고 내일 비행기 타고 쿠웨이트에 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예외적 입국이 가능하게 된 기업인들에 대해선 "현대건설이 많고 주도적 역할을 했고, 두산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여러 기업이 관계돼 있다. 알주르정유공장신설 사업 등 프로젝트도 여러 개다"고 말했다.

특별기 비용에 대해선 "정부가 임차한 것은 아니고, 기업이 마련한 것이다. 교민들도 타고 오니깐 십시일반해서 돈을 냈다"고 말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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