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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27명, ‘4월말 등교’ 기대 커져···교육부 “확산세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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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명 미만으로 줄면서 전국 초·중·고교의 ‘4월 말 등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교육당국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과의 협의를 거쳐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명 증가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명대로 떨어진 것은 중대본 발표 기준인 2월20일 이후 50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는 2월18일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급증해 2월29일에는 909명으로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줄면서 일각에서는 조만간 원격수업과 함께 초·중고교의 등교개학 병행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경향신문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9일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한 담임교사가 온라인상으로 학생들의 출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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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7일 대전괴정고를 방문해 원격수업 현장을 점검하던 중 기말고사와 중간고사 시기를 묻는 학생들의 질문에 방역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는 점을 전제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이하로 일주일 가량 지속될 때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유 부총리는 지난 1일에도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온라인 개학이 이뤄지고 나면 코로나19 확산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4월 말쯤 부분적으로 등교가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오는 19일까지 정부가 권고한 강력한 물리적 거리 두기가 계속되는 만큼 코로나19 확산세를 방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날 출입기자 브리핑에서 “방역당국 의견은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는 확진자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감염이 폭발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4월 말 등교가 가능할지 아닌지는 방역 전문가와 중대본, 질병관리본부 등과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방역망 밖에서의 확진환자가 발생하는 등 여기저기 흩어져 숨어있는 감염요인이 결집하면 대규모의 집단감염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며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과 꽃 구경 명소, 선거유세 장소, 부활절 종교행사에서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페이스북에 “아직도 조마조마하다. 그러나 이제는 조금만 더 힘내자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부활절과 총선만 잘 넘긴다면 물리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 중3·고3 학생들의 온라인 개학 첫째날인 지난 9일 출석률은 98.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중3은 44만3512명, 고3은 47만3174명으로 총 91만6686명이 원격수업에 정상적으로 출석했다. 이는 전국 시·도 교육청이 교사들에게 보고받아 취합한 수치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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