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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길 잃고 탈진한 한라산 오소리 “자연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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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야생동물구조센터, 지난해 말 수컷 1마리 구조 후 치료

파이낸셜뉴스

지난 9일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가 치료를 마친 오소리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사진=제주대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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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는 지난 9일 제주시 오라동 제주과학고등학교 인근 목장에서 야생 오소리 수컷 1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해당 오소리는 눈 날씨를 보인 지난해 말 한라산 성판악 휴게소 부근에서 둥지를 이탈해 길을 잃어 탈진된 상태로 한라산국립공원 직원에게 발견돼 구조됐다. 이후 제주대 야생동물구조센터 오소리 전용 입원실(땅굴)에서 맞춤형 관리를 통해 영양섭취와 동면을 하면서 건강이 회복돼 이날 방사됐다.

족제비 과에 속하는 오소리는 땅에 사는 '수달'이라는 의미로 '지달'이라고도 한다.

제주에서는 해발 200m에서 한라산 정상까지 폭넓게 분포하며, 지달'이란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두더지·뱀·개구리· 들쥐 등을 잡아먹고 버섯·나무뿌리 등 식물 등도 먹이로 하는 최상위 잡식성 포식자다.

오소리는 야행성 포유동물로 앞니와 발톱이 매우 날카로워 사냥개도 함부로 덤비지 못한다. 땅 속에 굴을 파 생활하고 한 번에 새끼를 7마리까지도 낳으며 11월 말부터 이듬해 3월까지 겨울잠을 잔다. 동식물의 보전상태를 기록하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작성하는 멸종위기종의 적색목록에 관심대상으로 분류돼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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