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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백기' 든 배민에 소상공인 "'사필귀정'…수수료 합리적 개편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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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배민 수수료 개편 철회 관련 논평

"'사필귀정'…수수료 개편에도 배민 측 성의 보여야"

이데일리

요금체계 방식 변경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배달 앱 국내 1위 업체인 ‘배달의 민족’(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서울 송파구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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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국내 최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10일 수수료 개편안을 전면 백지화한 가운데, 소상공인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향후 수수료 체계 합리적 개편을 위한 협의체 구성에도 배민 측이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는 논평을 통해 “일방적인 대폭 요금 인상에 허리가 휘는 소상공인들의 눈물겨운 하소연을 대변한 소공연 등의 문제 제기에 수많은 언론과 소비자들이 공감하고 나선 상황을 배민 측이 수용한 측면으로 이해한다”며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 데로 돌아간다’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의 뜻을 배민 측이 헤아려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배민이 이번 과정에서 제기된 소상공인들의 불만과 문제 제기를 겸허하게 수렴해 실제 배민 사용자들과의 성실한 협의로 수수료 결정 체계 및 가격 구조의 합리적 개편에 나설 것을 다시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배민 측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협의는 구색 맞추기, 면피용 협의가 될 수 있는 만큼 진정한 협의체 구성을 위해 성의를 보일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민의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김봉진 의장과 김범준 대표 공동명의로 “상심하고 실망하신 외식업주님들과 국민 여러분께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한번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픈 서비스 체계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계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배민은 이달 1일부터 ‘오픈 서비스’를 도입해 광고 수수료를 기존 월 8만8000원 정액에서 건당 부과방식인 정률제(매출의 5.8%)로 변경했다. 그러나 정치권과 소상공인들이 공공배달앱 개발 등 압박에 나서자 배민 측은 이날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소공연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되고 있는 공공배달앱 보급과 함께 소공연 등 민간 영역의 노력이 가속화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며 “소공연이 주장해온 ‘온라인 상권 공정화법’ 등 온라인 생태계를 바로잡을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정부와 새롭게 구성될 21대 국회가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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