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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현대로템 "K2전차 3차사업 조속 추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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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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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과 방위산업 분야 부품업체들이 차세대 주력 전차인 K2전차(사진) 3차 양산 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이미 2차 K2전차 양산 사업 지연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상황에서 최근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9일 경기도 의왕시 본사에서 14곳 주요 핵심 부품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K2전차 3차 양산 착수 협의회'를 개최하고 원활한 전력화 일정 준수를 위한 생산·부품 공급 일정을 선제적으로 협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K2전차 3차 양산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K2전차 3차 양산 사업은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예산 350억원을 우선 배정받았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과 관련 부품업체들은 올해 방위사업청과 계약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 이어 2023년까지 K2전차를 납품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양산 사업 계약이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K2전차 관련 주요 부품업체들을 포함한 중소 협력사 1100여 곳은 지난 2차 양산 사업 지연으로 인해 재고 부담 등 경영난을 겪었고 3차 사업까지 지체된다면 추가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방산 부품업체 관계자는 "변속기 변경에 따라 2차 양산 사업 기간과 완성차 납품이 지연돼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는데 3차 양산 사업이 조속하게 이뤄지면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 같다"며 "정부 차원에서 방산 업체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3차 양산에 속도를 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K2전차 2차 양산 사업은 2014년 계약 이후 국산 변속기 성능 문제로 2년여간 미뤄졌다가 독일산 변속기를 대신 도입하는 형태로 현재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조기에 3차 양산 계약이 이뤄지면 2차 양산에 이은 연속 생산이 가능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열악한 경영환경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국내 방산업계 경영난 해소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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