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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美 코로나치료 후보물질 삼성바이오가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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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태한 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약 4400억원(3억6000만달러) 규모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CMO)을 수주했다. 2016년 상장한 이후 최대 규모 수주액이다.

10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비어)와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위탁생산을 위한 확정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공시한 계약금액은 약 4400억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6년 상장한 이후 CMO 관련 단일 공시 기준 최대 금액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비어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 받아 내년부터 송도에 있는 제3 공장에서 해당 치료물질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계약을 체결한 후보물질은 코로나19 중화항체(SARS-CoV-2 mAb)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효과가 매우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계약을 체결한 비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감염성 질환 예방 및 치료제 개발 전문업체다.

이 업체는 코로나19와 유사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완치자에게서 분리한 항체로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단일 클론 항체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치료 후보물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판매 허가를 빨리 내주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코로나19 치료제로 정식 허가를 받기 위한 임상 절차가 진행 중이다.

비어는 후보물질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전 세계 최대 CMO 생산 규모를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서둘러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스캥고스 비어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수요가 늘고 있어 대량 생산설비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계약을 통해 개발 중인 치료제가 안정적이고 효과가 있다는 점이 입증되면 곧바로 대규모 생산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생산 및 공급 안정성을 인정받아 중화항체 기술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비어의 파트너가 돼 기쁘다"며 "전 세계 환자에게 치료제를 신속히 공급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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