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대기자금으로 여겨지는 머니마켓펀드(MMF)에 닷새 만에 18조원 넘는 자금이 새로 들어왔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MMF 잔액은 137조943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달 1일 119조6426억원을 기록했으나 5일만에 18조3000억원 넘는 자금이 순유입된 것이다. MMF는 단기금융상품에 집중투자해 단기 실세금리의 등락이 펀드 수익률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한 초단기공사채형 상품이다. 구체적으로는 개인, 기업의 자금을 모아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콜 등 단기금융상품, 예금 등에 편입하고 있다.
시장에선 월초 법인자금 집행이 시작하면서 MMF로 법인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지난 5일간 MMF에 법인자금 유입 규모가 컸다. 법인자금은 이달 1일 97조원에서 같은 달 8일 115조원대로 급증했다.
여기에 코스피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개인들의 자금도 순유입 추세를 보였다. 개인 MMF는 같은 기간 2092억원가량 증가한 22조5240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최근 한 달간 MMF에서 개인들 자금이 이탈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최근 코스피가 회복하면서 이탈세는 진정되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종합자산관리계좌(CMA)도 52조7945억원에서 8일 53조1066억원으로 증가했다.
코스피는 이달 초 1685.46(종가 기준) 수준이었으나 현재 1800선을 회복한 상황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통상 월초 법인자금이 MMF에 새롭게 들어온다"면서 "증시 기대감에 따른 MMF 증가세로 볼 수도 있지만, 이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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