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카카오 향한 엇갈린 시선..외국인 '사자' vs. 기관 '팔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핀테크·모빌리티 실적이 변수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를 둘러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일시적인 실적 성장세 둔화는 피할 수 없겠지만 카카오의 핵심 신사업인 핀테크와 모빌리티가 올해를 기점으로 양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지난 8일 이후 3거래일 연속으로 카카오 주식을 400억원 넘게 매도했다. 반대로 외국인 투자자는 9일부터 300억원 가까이 사들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은 86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21% 상승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57억원으로 173.29%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광고 수요가 감소하면서 타격이 있겠지만 메신저 사업 매출은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분석된다. 콘텐츠 매출은 트래픽 확대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1.3% 증가한 4768억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카카오페이 거래액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커머스 플랫폼과 연계된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

카카오의 금융 플랫폼에 증권이 합류하면서 펀드 판매, 보험상품 판매 중개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포털사업 타격에도 전반적인 매출이 견조하며 페이, 증권, 은행을 아우르는 금융 플랫폼을 비롯한 신규사업부의 수익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어 실적 성장 및 시장 지배력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국내 실물경기 침체를 야기하고 있어 대형 광고주 및 중소형 광고주들의 마케팅 비용 축소가 지속되는 만큼 2·4분기까지 실적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의 2·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22.4% 하향 조정했다. 다만, 국내 확진자 증가세가 진정되고 있어 코로나19 종식이 2·4분기 내 이루어질 경우 상대적으로 빠른 실적 회복이 점쳐진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인 실적 성장세의 둔화는 피할 수 없겠지만 카카오의 핵심 신사업인 핀테크와 모빌리티가 올해를 기점으로 수익모델의 다변화 및 플랫폼의 양적 성장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실적 개선 및 자회사들의 성장이라고 하는 근본적인 투자포인트는 변화하지 않았으며 카카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