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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인도네시아 코로나19 사망 306명…조코위 "인내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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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3천512명…자카르타 '대규모 사회적 제약'으로 한산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일 219명 추가돼 총 3천512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하루 동안 26명 늘어 총 306명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의 사망자 수는 아시아에서 중국(3천336명) 다음으로 가장 많다.

인도와 필리핀의 사망자가 각각 220여명이고, 한국은 20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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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사회적 제약' 시행으로 텅 빈 자카르타 도심
[AFP=연합뉴스]



수도 자카르타는 이날부터 14일 동안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 시행에 들어갔다.

이웃 나라 말레이시아처럼 외출 자체를 막는 봉쇄령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필수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장은 재택근무를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5명 이상이 공공장소에 모이는 것이 금지됐으며 식당·카페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인구 1천만명에 '교통지옥'으로 유명한 자카르타는 이날 PSBB 시행으로 도심 주요 도로가 텅 비었다.

예배당의 종교활동도 금지됐기에 이날 자카르타의 이슬람 사원에서는 금요 합동 예배가 열리지 않았고, 성금요일임에도 교회 예배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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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BB 시행으로 텅 빈 자카르타 모스크
[AP=연합뉴스]



자카르타 도심 도로에서는 경찰이 차량과 오토바이를 세우고 마스크 미착용, 탑승 인원 초과를 단속했다.

개인 자가용의 경우 생필품 구매 등 기본적인 필요 충족과 PSBB 기간에 허락된 활동을 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고, 최대 탑승 인원의 50%만 태울 수 있다.

규정 위반 시 최대 1년 이하 징역형과 1억 루피아(77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지만, 경찰은 시행 첫날인 만큼 위반자들을 훈방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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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탑승 인원과 마스크 착용 점검하는 자카르타 경찰
[AP=연합뉴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이날 영상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전 세계가 코로나19 발생으로 한 번도 상상하지 못한 도전에 직면했다"며 "모든 사람이 삶의 큰 변화를 겪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내심을 가지고, 낙관적으로 집에 있어 달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군중을 피하며 손 씻기와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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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대통령의 영상 대국민 담화
[조코위 대통령 트위터]



조코위 대통령은 "이러한 원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가 다시 친척, 친구, 이웃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니 지금은 그냥 집에 있어 달라"고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사태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과 군·경, 자원봉사자 등에게 감사를 표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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