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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삼바, 코로나 치료제 위탁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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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어바이오와 4400억원 계약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생산이 임박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항체 치료제 생산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한국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비어(Vir)바이오테크놀로지와 약 4400억원(3억6000만달러)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확정의향서(Binding LOI)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6년 상장한 이후 단일공시 기준(원화)으로 최대 계약금액이다. 전년 매출액 7015억원의 62.9%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2021년 3공장에서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번에 계약한 비어바이오의 후보물질 코로나19 중화항체(SARS-CoV-2 mAb)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항체로 알려졌다.

비어바이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감염성 질환 예방 및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과학기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한 사스(SARS)로부터 완치된 사람의 항체를 분리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단일 클론 항체를 개발하고 있다.

비어바이오의 코로나19 치료물질이 가속화 절차(패스트트랙)로 승인됨에 따라 대규모 생산 역량을 갖추고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파트너가 필요해 계약이 체결됐다.

비어바이오 조지 스캥고스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치료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대량생산설비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례없는 신속함으로 팬데믹 대응 협업에 동참해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치료제가 임상을 통해 안정적이고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면 바로 대량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당사의 생산 및 공급 안정성을 인정받아 중화항체 기술로 치료의 길을 열고 있는 비어사의 파트너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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