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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코로나19’ 급증 도쿄, 유흥·운동시설·대학 등 6개 업종 휴업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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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사태가 선언된 다음날인 8일 저녁 일본 도쿄의 번화가인 가부키초가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아래쪽 사진). 지난달 27일 저녁(위쪽 사진)과 비교해 거리의 행인들이 크게 줄어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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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東京都) 지사가 10일 일본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사태 선언을 근거로 유흥·운동시설, 대학 등 6개 업종·시설에 대한 영업 중단을 요청했다.

고이케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도쿄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흥시설, 대학, 학원, 운동·오락시설, 상업시설 등 6개 카테고리에 대해 기본적으로 영업 중단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시설, 생활 필수물자 판매시설 등에 대해서는 사회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시설로, 원칙적으로 영업을 계속하면서 적절한 감염 방지 대책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고이케 지사는 영업 중단 요청의 시행 시기는 11일 0시부터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사업장 면적 1000㎡ 이상인 대학, 학원,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을 비롯해 체육관, 수영장, 볼링장, 스포츠클럽, 극장, 영화관, 라이브하우스, 집회장, 전시장, 노래방, 나이트클럽, 파친코, PC방 등이 휴업 요청 대상이다.

도쿄도는 당초 백화점과 미용실을 비롯해 주택 관련 용품을 광범위하게 취급하는 매장인 ‘홈센터’ 등도 영업 중단 요청 대상으로 검토했지만, 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제외됐다. 대신 백화점과 홈센터는 생필품만 판매하도록 했다.

고이케 지사는 논란이 됐던 주점과 음식점 영업에 대해서는 “오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만 영업할 것을 요청한다”며 주류 제공은 오후 7시까지로 제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선술집(이자카야)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자들은 주류 판매를 오후 7시까지로 제한하면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야간 영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휴업 요청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고이케 지사는 또한 도쿄도의 요청에 따라 휴업하는 사업자에게 50만~100만엔(약 550만~11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업장이 1곳인 사업자는 50만엔, 2곳 이상인 사업자는 100만엔을 지원한다. 전체 지원 규모는 1000억엔(1조1000억원) 수준이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7일 저녁 도쿄도 등 7개 도부현(都府縣)에 대해 긴급사태를 선언했지만, 정부와 도쿄도 사이에 휴업 업종 등을 놓고 이견이 있어 휴업 요청 발표가 사흘이나 늦어졌다.

아베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정부와 도쿄도가 휴업 요청 업종 관련 합의에 도달한 것에 대해 “일치가 이뤄져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긴급사태 선언 지역 중 가나가와(神奈川)현은 도쿄도와 같은 기준으로 11일부터 휴업 요청을 하겠다고 밝혔고, 사이타마(埼玉)현도 영화관과 호텔 등에 대해 13일부터 휴업을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긴급사태 선언 대상이 아닌 아이치(愛知)현과 미에(三重)현은 이날 지자체 독자적으로 주민에게 외출 자제 등을 요청하는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교토부(京都府)는 중앙 정부에 긴급사태 대상 지역에 추가해줄 것을 이날 요청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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