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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만큼 정신 건강 챙겨야···"코로나19 '심리 방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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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총·의학한림원·과학기술한림원 온라인 공동 포럼 개최

일상·대인관계 변화...트라우마 지속될 가능성 높아

전문가들 "개인뿐 아니라 정부·사회 관심도 필요"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신체 건강과 함께 정신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정신건강의학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10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주최한 온라인 공동포럼에서 정신건강 이슈와 대책이 논의됐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일상생활과 대인관계에 많은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확진자, 의료진뿐 아니라 전 국민이 불안감, 고립감, 소외감, 피로감 등 정신적스트레스를 호소하며, 가벼운 우울증 등의 현상을 겪고 있다.

심민영 국가트라우마센터 부장은 “메르스 학습효과를 통해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을 운영하며 심리적 지원을 해 왔는데 상담 건수가 10여만건을 돌파하는 등 국민들이 적지 않은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하는 정신건강 주요 이슈와 대책을 논의하는 온라인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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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에 의하면 ‘코로나19’를 계기로 국민의 건강염려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대리 외상 증후군 등 정신건강 문제가 유발되고 있어 심리 방역을 비롯해 사회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

정신건강의 부산물로 나오는 트라우마는 장기적으로 지속되며 국민에게 피해를 끼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질적으로 경제적 어려움, 심리적 두려움 등의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감염자와 가장 밀접하게 접촉하는 의료진에게도 정신 건강 문제가 발생해 의료·방역 현장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영문 국립정신건강센터장은 “개인이나 집단의 심리적 충격은 세월호, 메르스 등과 다르다”면서 “새로운 감염 질환에 대해 개인, 지역사회, 국가적 차원에서 극복 방법을 함께 찾아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신체적 건강 만큼 정신 건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개인뿐 아니라 지역·국가가 인식하고,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바이러스 감염치료와 정신 치료는 별개의 사안이 아니다”라며 “정신건강을 치료하지 않는 한 코로나19는 종식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임태환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회장도 “확진자를 줄이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정신 방역과 심리적 트라우마 극복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라면서 “코로나19가 사회경제적 피해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함께 심리 방역을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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