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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3000억 주택기금 '앵커리츠', 코람코신탁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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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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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3000억원을 재원으로 하는 '앵커리츠' 위탁 AMC(자산관리회사)에 업계 1위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이 선정됐다. 위탁 AMC 선정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위축된 공모 리츠 시장에 '온기'가 돌지 주목된다.

10일 부동산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이날 '앵커리츠' AMC 선정을 위한 대면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한 결과 코람코신탁이 12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AMC로 최종 선정됐다.

국토부는 앵커리츠 AMC 1차 공모에서 6곳의 운용사 중 코람코신탁, 신한리츠운용, 마스턴투자운용 등 3곳을 선정해 2차 평가를 진행했다. 당초 지난달 선정을 마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평가가 이달로 연기됐다.

최종 평가에서 코람코신탁이 선정된 것과 관련, 기금운용 관계자는 "국내에서 상장 리츠가 활성화가 안 된 상태인데 코람코신탁이 리츠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정부 정책정 방향에 가장 부합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코람코신탁은 2001년 국내에 리츠 제도가 도입된 이래 부동의 1위다. 교직원공제회 등 연기금 출자 불라인드펀드를 운용 중이며, 지난해말 기준 리츠 운용자산이 8조5151억원에 달한다.

코람코신탁에 대한 실사가 아직 남아 있긴 하지만 사실상 AMC 선정이 마무리된 만큼 공모 리츠 활성화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공모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배당하는 부동산투자회사다. 주식처럼 상장이 가능해 부동산펀드 대비 현금화에 용이하다.

코람코신탁은 3000억원의 안정적인 자금을 받아 최소 7년간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 국내 임대형 부동산을 사들여 공모 리츠나 부동산 펀드를 조성하면 여기에 앵커리츠 자금이 투자 건당 최대 25% 들어가는 방식이다.

앵커리츠가 일종의 모(母) 펀드가 되고 일반 투자자의 투자금까지 합하면 운용 규모가 훨씬 커질 수 있다. 출자금의 최소 60% 이상은 공모 리츠에 투자해야 하며 목표수익률은 6% 전후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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