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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배달의민족 결국 ‘백기’…“새 요금 체계 전면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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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배달의민족(배민)이 소상공인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새 요금체계를 철회하기로 했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1일부터 도입한 새 요금체계 ‘오픈서비스’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와 김봉진 의장은 공동명의로 발표된 입장문을 통해 “외식업주들의 고충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하고 새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많은 분들께 혼란과 부담을 끼쳐드리게 됐다”며 “상심하고 실망하신 외식업주들과 국민 여러분께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한번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각계의 충고와 업주들의 질타를 깊이 반성하는 심정으로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오픈서비스 체계를 전면 백지화하겠다는 결정을 밝혔다. 다만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이전 방식으로 완전히 복구하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배민이 새로 시행한 요금제는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기반으로 하는 방식이다. 기존에 월 8만8000원을 받는 정액 광고 시스템인 ‘울트라콜’에 비해 소상공인들의 요금 부담이 커졌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불매운동이 확산됐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저희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앞으로 주요 정책의 변화는 입점 업주님들과 상시적으로 소통하여 결정하겠다”고 했다. 또한 이를 위해 업주들과의 소통 기구인 협의체 마련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김지원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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