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선택 4·15]민주당 “과반 육박 제1당 기대” 통합당 “130석 건질까 걱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여야 자체 분석 ‘판세’…실제 표심으로 이어질지 미지수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민주당 “비례 합하면 최대 150석”

코로나19 대응이 호재로 작용

열세 지역 곳곳, 박빙으로 전환


“과반은 쉽지 않지만 원내 제1당은 가능하다”(더불어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수도권이 안 좋아서 걱정이다”(미래통합당 이진복 총괄선거대책본부장)

4·15 총선을 닷새 앞둔 10일 여야가 내놓은 자체 판세는 엇갈렸다. 민주당은 과반에 육박하는 ‘원내 제1당’을 자신한 반면 통합당은 수도권 등 박빙 지역구에서 고전하고 있다며 최대 130석가량을 예상했다. 민주당으로선 ‘악재’가 될 것이라던 코로나19 사태가 ‘호재’로 작용하고, 통합당은 최근 ‘막말 파동’이 여론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정치권에선 민주당의 ‘자신감’과 통합당의 ‘걱정’이 실제 표심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원내 1당을 하려면 145석 이상이어야 안정적이다. (현재로선) 1당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역구 ‘130석+α(알파)’에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비례 의석 13~15석가량을 얻을 경우 총 145~150석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당내에선 “과반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고, 정부의 방역 성과로 국정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민심이 강해졌다고 보는 시각이다. 실제 ‘열세’로 분류되던 지역구가 ‘박빙’으로 전환된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여야가 경쟁했던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이슈도 민주당이 실리를 챙긴 것으로 자평한다.

다만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은 여당에서도 다소 불안하다. 수도권은 현재 의석수인 82석보다 많은 최소 91석 이상을 예상하지만 PK에선 박빙 지역구가 많아 현재 10석 유지가 목표다. 선거 막판 통합당의 ‘막말 파동’은 호재지만 ‘n번방 사건 정치권 연루 의혹’ 등 음모론을 놓고 혼탁선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통합당 “수도권 등 박빙지 고전”

막말 악재에 안정 지역 크게 줄어

수도권 승리 확실 12곳뿐 ‘충격’


통합당은 지난 9일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들고 충격에 휩싸였다. 전체 121석에 달하는 수도권에서 확실히 이기는 지역이 20곳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주 분석보다 악화된 결과라 당내에선 ‘빨간불’이 켜졌다.

여연의 수도권 분석에서 승리가 확실한 지역구는 서울 6곳, 경기 5곳, 인천 1곳 정도로 알려졌다. 일부 경합지역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지난 총선 때 수도권에서 확보한 35석보다 감소할 것이란 비관론이 나오는 배경이다.

당선이 확실한 지역도 충청권 15석 안팎, 강원 4~5석 안팎으로 당초 예상보다 떨어졌다. 반면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등 전통적 지지 기반인 영남권에서는 승리를 자신한다.

통합당은 수도권 경합 지역 40여곳이 승패를 가를 변수로 보고 있다. 여론조사의 허점을 감안하고, 숨겨진 ‘샤이 보수’ 표심이 나오면 승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막판 ‘막말 파동’ 영향이 어디까지 번질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소수정당들은 교섭단체 구성 올인

민생당과 정의당, 국민의당 등 소수정당들은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에 올인하고 있다. 하지만 거대 양당으로 수렴되는 이번 총선에서 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의당은 비례위성정당 심판론이 확산하면서 정당 득표율이 상승하는 추세인 데다, 심상정 대표가 4선에 도전하는 경기 고양갑에서도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야의 이 같은 ‘자신감’과 ‘걱정’이 실제 표심과는 괴리된 면이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과반 가능성을 얘기하는 민주당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은 40% 안팎이다. 20%대인 중도·무당층의 선택은 아직 표심이 잡히지 않는다. 민주당 탈당 인사들이 만든 열린민주당이 선전할 경우 비례대표 의석도 예상만큼 얻기 힘들다는 계산도 있다. 당내에선 “자신감이 ‘자만’의 결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합당의 ‘지역구 100~111석’ 전망치가 막판 지지층 결집을 위한 엄살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KBS 라디오 방송에서 “여론조사가 참고자료는 될 수 있지만, 선거 결과를 (여론조사에) 대입해 얘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이번 주말을 기해 표심이 상당히 많이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두·임지선·김상범 기자 phd@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